한국 설화와 세계 설화 157

🌳 한국 설화 : 전주 경기전 은행나무 전설

🌳 한국 설화 시리즈 117편전주 경기전 은행나무 전설 🌿 1. 설화 개요 전라북도 전주 한복판에 위치한 경기전(慶基殿).이곳은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어진(초상화)**을 모신 신성한 장소로,조선 왕조의 정통성과 뿌리를 상징하는 유서 깊은 건축물이에요. 그런 경기전의 입구 왼편에는500년을 훌쩍 넘긴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당당히 서 있는데요,이 나무에는 예로부터 슬프고도 숭고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답니다. 📖 2. 전설의 이야기 조선 개국 후 어느 날, 태조 이성계는자신의 뿌리인 전주에 경기전을 세우며 이렇게 명했다고 전해져요.“조선의 근본은 이곳 전주이니,그 정기를 보전할 상징을 심어 후세에 남기도록 하라.”이에 따라 경기전 앞에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심어졌고,이 중 한 ..

한국 설화 : 경주 감은사지 쌍탑 전설

한국 설화 시리즈 116편경주 감은사지 쌍탑 전설▪️두 탑 사이에 감춰진 호국불심의 약속 🏯 1. 설화 개요 신라 문무왕은 삼국 통일 후에도 여전히 동해에서 침입해오는 외세의 위협에 시달렸어요.이에 자신이 죽은 후엔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죠.그 유언에 따라 아들 신문왕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동해 가까운 곳에 **감은사(感恩寺)**를 세우게 돼요. 감은사에는 **쌍탑(雙塔)**이라 불리는 두 개의 거대한 석탑이 세워졌어요.전설에 따르면 이 두 탑은 **동해의 용(문무왕)**이 땅 위로 올라와법회에 참석하거나 불법을 듣기 위한 통로였다고 해요.그 모습은 불심과 효심, 그리고 백성을 위한 사랑이 녹아든 감동적인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어요. 💬 2. 교훈과 의미 ..

🪨 한국 설화 : 팔공산 석불이 울었던 날

🪨 한국 설화 시리즈 115편팔공산 석불이 울었던 날▪️ 천 년을 지킨 부처님의 눈물 🪷 1. 설화 줄거리 대구와 경북의 경계에 우뚝 선 팔공산,그곳의 높은 바위 절벽 위에는 관봉 석조여래좌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사람들은 이 불상을 ‘갓바위 부처님’이라 부르며,정성껏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죠. 전설에 따르면, 오래전 한 어진 어머니가병든 아들을 위해 팔공산 꼭대기까지 돌을 이고 올라가 부처님 앞에 기도했다고 해요.그녀는 날마다 새벽마다 찾아와 정성을 다했고,마침내 아들의 병이 씻은 듯이 낫자, 부처님 앞에서 감사의 눈물을 흘렸죠. 그날 밤, 갓바위 부처님의 눈에서도 단 한 줄기 눈물이 흘렀다고 전해집니다.그 눈물은 산을 타고 흐르며, 온 마을에 따뜻한 기운을 퍼뜨렸..

🏯 한국 설화 : 진주 촉석루 의암 전설

🏯 한국 설화 시리즈 114편진주 촉석루 의암 전설▪️ 임진왜란의 비극 속에서 피어난 충절의 상징 🏯 1. 설화 줄거리 조선시대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3년, 왜군은 진주성을 함락시켰습니다.진주성에는 많은 백성과 관군이 있었고, 그중에는 기생 논개도 있었습니다.논개는 왜군 장수 게야무라 로쿠스케가 촉석루에서 연회를 열자,그를 꾀어 **남강에 우뚝 솟은 바위 '의암(義巖)'**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곳에서 논개는 “나라를 팔 수는 있어도 절개는 팔 수 없다”며왜장과 함께 몸을 던져 강물에 사라집니다.그 바위는 훗날 '의암', 즉 절개의 바위라 불리게 되었고,논개의 넋을 기리는 의암사당과 함께 전해지고 있습니다. 🌱 2. 전설이 전하는 교훈 충절과 희생정신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작은 존재'라 ..

🌕 한국 설화 : 해남 대흥사 도깨비 전설

🌕 한국 설화 시리즈 113편해남 대흥사 도깨비 전설 🪵 1. 줄거리 요약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대흥사(大興寺)**는조선 시대 고승들의 발자취가 서린 유서 깊은 사찰이에요.그런데 이 고요한 절에도 한때 도깨비가 나타났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대흥사 뒤편 깊은 숲속, 어둠이 내리면 커다란 도깨비가 나타나절집 마당을 휘젓고 승려들을 놀라게 했다는 거예요.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스님들도 밤마다 기도를 올리며 도깨비를 쫓으려 했지요.그러던 어느 날, 한 노승이 도깨비에게 말했어요.“이곳은 마음을 닦는 절터다. 너의 장난은 괴롭힘이 아니라 외로움 때문이 아니냐.”그 말에 도깨비는 눈물을 흘리며 말없이 절을 떠났다고 해요.그날 이후, 대흥사에는 다시는 도깨비가 나타나지 않았고그 노승은 ‘도깨비를 위로..

🌸 한국 설화 : 부여 낙화암 삼천궁녀 이야기

🌸 한국 설화 시리즈 112편부여 낙화암 삼천궁녀 이야기 🪵 1. 줄거리 요약 백제의 마지막 수도, 부여 사비성이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 의해 함락되던 날.왕궁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성벽은 무너지고 있었어요.그 안에는 백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던 삼천명의 궁녀들이 있었지요.적군의 손에 떨어지는 것을 차라리 죽음으로 막으려던 그들은,무너져 가는 나라를 바라보며 백마강 절벽인 낙화암에서 하나둘 몸을 던지기 시작했어요.그 물속에 핀 꽃잎처럼, 삼천 궁녀의 붉은 한은 강물 위에 피어났습니다.이후 그 절벽은 ‘떨어진 꽃바위’, 즉 **낙화암(落花岩)**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게 되었죠. 🌿 2. 교훈과 상징 이 설화는 나라를 위한 충절과 슬픈 희생을 상징합니다.꽃이 떨어지듯 사라져간 삼천..

🪨 한국 설화 : 설악산 울산바위가 된 장군 전설

🪨 한국 설화 시리즈 111편설악산 울산바위가 된 장군 전설 🪵 1. 줄거리 요약 아득한 옛날, 설악산에는 신령한 힘을 지닌 돌 장군이 살았다고 해요.이 장군은 하늘의 명을 받아 신라 경주의 황룡사에 세울 구층탑의 재료가 될 바위를 찾아전국을 돌던 중, 울산에서 우람한 바위를 발견하죠. “이 바위야말로 나라의 기둥이 될 것이다.”그는 그것을 짊어지고 경주로 향했어요. 그러나 날이 저물고 설악산 자락에 이르렀을 때,장군은 잠깐 눈을 붙였다가 그만 새벽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말았어요. 하늘의 명에 따르면, 닭이 울기 전까지 도착하지 못하면 절대 그 바위는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는 조건이 있었죠.장군은 눈을 뜨자마자 절망했고, 그 자리에서 바위는 땅에 박혀 더는 움직이지 못했어요.그 바위가 바로 지금의 울..

🌸 한국 설화 : 낙산사 홍련암의 연꽃 전설

🌸 한국 설화 시리즈 110편▪️ 낙산사 홍련암의 연꽃 전설 🌊 1. 설화 개요 강원도 양양의 바닷가에 자리한 고찰 낙산사(洛山寺).그 절의 절벽 아래에는 ‘홍련암(紅蓮庵)’이라 불리는 작은 암자가 있어요.이곳은 신라 시대부터 관세음보살이 머무른 신성한 장소로 여겨져 왔지요.그 홍련암 아래 바닷물 속에는절대 시들지 않는 붉은 연꽃이 피어났다는 전설이 내려옵니다.그 꽃에 얽힌 사연은, 연꽃처럼 조용하고도 깊은 감동을 품고 있어요. 📖 2. 이야기 본문 아득한 옛날, 바닷마을에 살던 **어여쁜 소녀 홍련(紅蓮)**은어머니와 단둘이 살며 물질(해녀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어요.소녀는 바다의 숨결을 읽는 특별한 감각을 지녔고,가끔은 바다 속에서 들려오는 속삭임을 이해하는 신비한 힘도 있었어요. 그러..

한국 설화 : 영암 월출산 바위 전설

🪨 한국 설화 시리즈 109편▪️ 영암 월출산 바위 전설 🌄 1. 설화 개요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월출산(月出山)**은‘달이 떠오르는 산’이라는 이름처럼,밤이 되면 달빛과 어우러진 산봉우리들이마치 하늘과 땅이 이어지는 듯한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내요. 그중에서도 유난히 독특한 형태를 가진 바위들은옛사람들의 전설과 이야기를 품고 살아 숨 쉬는 듯하지요.그중 대표적인 전설이 바로 **‘바위가 된 충신과 선비의 전설’**입니다. 📖 2. 이야기 본문 오래전, 영암 고을에 한 선비와 충직한 하인이 살고 있었어요.선비는 항상 학문에 열중하며 백성의 안위를 걱정하는 올곧은 인물이었고,하인은 그의 곁을 지키며 말없이 모든 것을 함께했죠. 어느 날, 탐욕스러운 지방 관리가 백성을 괴롭히고선비의 말을 무시..

🏞️ 한국 설화 :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이야기

🏞️ 한국 설화 시리즈 108편▪️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이야기 🌄 1. 설화 개요 **마니산(摩尼山)**은 강화도의 최고봉으로,정상에는 신비로운 ‘참성단(Chamseongdan)’,즉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 남아 있어요. 이 참성단은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를 올렸던 곳으로 전해지며,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곳을 신성한 터로 여깁니다. 그 제단에는 하늘과 사람, 신과 왕이 연결되던오래된 전설이 깃들어 있어요. 📖 2. 이야기 본문 옛날 옛적, 하늘과 땅이 아직 분명히 나뉘지 않았던 시절.하늘의 자손이자 인간 세상을 다스릴 인물이 백두산 천제단에서 내려왔지만,백두산의 기운이 강하여 오래 머물 수 없었어요. 그리하여 하늘의 뜻을 품은 한 무리가서쪽 바다 건너 강화도의 마니산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