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화와 세계 설화 198

한국 설화 : 김해 수로왕과 허황옥 설화

👑 한국 설화 168편 – 김해 수로왕과 허황옥 설화가락국(지금의 김해)을 세운 수로왕은 신비로운 탄생과 더불어, 먼 인도 땅에서 바다를 건너온 허황옥 공주와의 인연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1. 수로왕의 탄생옛날 금관가야 땅에는 하늘에서 빛이 내려와 큰 알 여섯 개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 알에서 여섯 명의 왕이 태어났는데, 그중 가장 먼저 왕위에 오른 이가 바로 수로왕이었습니다.그는 지혜와 용맹으로 백성을 다스리며 나라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2. 허황옥 공주의 도래어느 날, 먼 인도 아유타국의 허황옥 공주가 바다를 건너와 수로왕을 찾아왔습니다.공주는 꿈에 신의 계시를 받아 “동쪽 나라의 왕과 혼인하여 큰 뜻을 이루라”는 명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그렇게 허황옥은 배를 타고 파도를 넘어 가락국..

한국 설화 : 삼척 환선굴 용궁 전설

🐉 한국 설화 167편 – 삼척 환선굴 용궁 전설강원도 삼척에는 아득한 세월이 빚어낸 신비의 동굴, 환선굴(幻仙窟)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신선이 깃든 듯한 이곳에는 용궁과 얽힌 전설이 전해집니다.📜 1. 전설의 시작옛날 삼척 앞바다에는 용왕이 다스리는 용궁이 있었다고 합니다. 용왕은 가끔 인간 세상에 올라와 사람들을 살펴보곤 했는데, 특히 바닷가 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안타깝게 여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폭풍과 해일이 삼척 고을을 덮쳤습니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산속으로 피신했는데, 그때 기묘하게 빛나는 동굴이 나타났습니다.🌊 2. 동굴 속의 비밀사람들이 그곳으로 들어가자, 동굴 안에는 바다와 이어진 듯한 맑은 물길이 있었고, 신비로운 무늬가 새겨진 종유석들이 반짝였습니다. 그 순간, ..

한국 설화 : 평양 대동강 옥류관 전설

🏯 한국 설화 166편 – 평양 대동강 옥류관 전설평양 대동강 기슭에는 ‘옥류관(玉流館)’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누각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옥같이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는 뜻을 지니며, 그 유래에는 오래된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1. 전설의 시작옛날 평양에는 물이 맑고 시원하기로 유명한 샘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물을 ‘옥수(玉水)’라 불렀지요.이 샘의 물을 마시면 마음이 맑아지고 병이 낫는다는 소문이 퍼져, 먼 곳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2. 소녀와 옥수어느 날, 가난한 집안의 한 소녀가 병든 어머니를 위해 옥수를 길러 다녔습니다. 그녀는 매일 먼 길을 걸어가 샘물을 가져왔고, 그 정성 덕분에 어머니의 병은 차츰 나아졌습니다.사람들은 소녀의 효심에 감동하여 그 샘물을 더욱 ..

한국 설화 : 부산 범어사 금빛 물고기 전설

⛩️ 한국 설화 165편– 부산 범어사 금빛 물고기 전설부산 금정산 기슭에 자리한 범어사(梵魚寺)는 천년 고찰로, 이름부터 특별한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절 이름 속의 ‘범어(梵魚)’는 ‘부처님의 물고기’라는 뜻인데, 이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1. 전설의 시작아득한 옛날, 금정산 깊은 계곡에는 신비로운 금빛 물고기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물고기는 보통의 물고기와 달리 눈부신 빛을 내며 헤엄쳤고, 사람의 마음을 맑게 해주는 힘을 지녔다고 합니다.🐟 2. 금빛 물고기의 계시당시 고승 의상대사가 금정산에 올라 수행을 하던 중, 맑은 계곡에서 그 금빛 물고기를 보았습니다.물고기는 마치 사람의 눈을 바라보듯 의상대사를 향해 헤엄쳐 오더니, 순간 눈부신 빛으로 변하며 계곡 위에 떠올랐습니다. 그때..

한국 설화 : 강릉 경포대 홍장군 이야기

🏯한국 설화 164편 – 강릉 경포대 홍장군 이야기강릉의 명승지 경포대는 아름다운 호수와 동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누각으로, 예로부터 시인과 학자들이 사랑한 곳이야. 하지만 이곳에는 단순한 경치 이상의, 나라를 지킨 장군의 전설이 숨어 있습니다.📜 1. 전설의 시작옛날 고려 시대, 강릉 앞바다에는 왜구들이 자주 침입해 마을과 백성들을 괴롭혔습니다.이때 강릉 고을에는 ‘홍장군’이라 불리는 용맹한 장수가 있었는데, 그는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언제든 바다를 지켜보며 경포대 근처에서 군사를 이끌었다고 합니다.⚔️ 2. 홍장군의 전투어느 날 왜구가 크게 몰려오자, 홍장군은 경포호 근처에서 결전을 벌였습니다.칼과 창이 부딪히며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고, 홍장군은 큰 상처를 입고도 끝까지 싸워 적을 몰아냈습니..

한국 설화 : 목포 유달산 바위 전설

⛰️ 한국 설화 163편목포 유달산 바위 전설전라남도 목포에는 바다와 마주 선 유달산이 있습니다. 유달산은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줄지어 있어, 옛사람들은 그 바위 하나하나에 전설을 담아 전해왔습니다.📜 1. 전설의 시작옛날 목포 앞바다는 해적들이 자주 출몰해 백성들을 괴롭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매번 피해를 입었고, 어민들은 바다에 나가기를 두려워했지요.그때 유달산에 살던 노승이 바위 앞에서 기도를 올리며 바다를 향해 외쳤습니다.“이 바위들이 수호신이 되어 마을을 지켜주소서!”🪨 2. 바위의 기적그날 밤, 하늘이 번쩍이고 벼락이 치더니 유달산의 바위들이 신령한 형상으로 변했습니다.어떤 바위는 장군이 칼을 들고 선 듯 위엄 있게 서 있었고,또 다른 바위는 어머니가 아이를 안은 모습 같아 사람들에게 위..

한국 설화 : 동해 추암 촛대바위 전설

🪨 한국 설화 162편 동해 추암 촛대바위 전설강원도 동해시 추암 해변에는 마치 촛불을 켜놓은 듯 하늘로 뻗은 바위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촛대바위’라 부르며, 오래전부터 기묘한 전설을 전해왔습니다.📜 1. 전설의 시작옛날 추암 마을에는 탐욕스럽고 포악한 양반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백성들의 땅과 재물을 빼앗고, 가난한 이들을 괴롭히며 권세를 누렸습니다.하늘은 그의 악행을 더는 참지 못해 바닷속 용왕에게 벌을 내리라 명했습니다.🌊 2. 하늘의 벌어느 날, 동해 바다에서 큰 파도가 몰아쳤습니다. 양반은 성대한 연회를 열고 술에 취해 있었는데, 갑자기 집이 무너지고 몸은 거센 파도에 휩쓸렸습니다.그의 몸은 그대로 바위로 변해, 바닷가에 홀로 솟구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모습이 마치 촛..

한국 설화 : 울진 불영사 계곡 설화

⛰️ 한국 설화 161편 울진 불영사 계곡 설화울진 불영사(佛影寺)는 천년 고찰로, 절 앞에는 맑고 푸른 불영사 계곡이 흐릅니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부처님의 그림자가 비친 계곡’이라는 전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 전설의 시작아득한 옛날, 울진 깊은 산속에 한 스님이 수도하던 암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깨달음을 얻고자 매일 계곡물 앞에 앉아 참선에 잠겼지요.어느 날, 새벽 물안개 속에서 계곡 물결 위로 신비로운 부처님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스님은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며 절을 올렸고, 그 자리에는 곧 절이 세워져 ‘불영사(佛影寺)’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2. 계곡의 신비불영사 앞 계곡은 유난히 맑고 고요하여, 깊은 산중에서도 거울처럼 주변 풍경을 비춘다고 전해집니다.마을 사람들은 계곡 물에 ..

한국 설화 : 양양 낙산사 의상대 전설

⛩️ 한국 설화 160편 양양 낙산사 의상대 전설강원도 양양에 있는 낙산사(洛山寺)는 관세음보살의 가피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이곳 절벽 위에는 ‘의상대(義湘臺)’라 불리는 정자가 서 있는데, 의상대사와 관세음보살의 전설이 지금까지도 내려오고 있습니다.📜 1. 전설의 시작신라 시대, 의상대사는 부처님의 진리를 널리 펴기 위해 낙산 해변을 찾았습니다. 그때 바다 위에는 자욱한 안개가 깔리고, 신비로운 빛이 일렁였지요. 의상대사는 이곳이 보살의 가호가 깃든 성지임을 느끼고,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며칠 동안 절벽 위에서 정성을 다해 염불을 드리자, 마침내 바닷속에서 관세음보살이 연꽃 위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2. 관세음보살의 가피보살은 의상대사에게 다가와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한국 설화 : 함양 상림공원 정령 이야기

🌳 한국 설화 159편 함양 상림공원 정령 이야기경남 함양에 있는 상림공원은 천년을 넘어 살아온 숲으로, 신라 시대 최치원이 가꾼 곳으로 전해집니다. 이 숲에는 오랜 세월 사람들의 삶과 함께하며 지켜온 신비로운 정령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1. 전설의 시작옛날 신라 시대, 함양 고을은 매년 여름 큰 홍수로 고통받았습니다. 산에서 흘러내린 물길이 마을을 덮치자 백성들은 늘 두려움 속에 살아야 했지요.그때 최치원은 숲을 가꿔 물길을 막고, 백성들을 보호하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심어진 나무들이 모여 **상림(上林)**이 되었고, 이 숲에는 자연의 정령이 깃들었다고 전해집니다.🍃 2. 상림의 정령사람들은 숲이 단순한 나무 무리가 아니라, 사람들을 지켜주는 영혼을 가진 존재라 믿었습니다.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