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화와 세계 설화 201

한국 설화 : 속초 영랑호 여인 전설

🌊한국 설화 시리즈 131편속초 영랑호 여인 전설🏞 1. 이야기 개요강원도 속초에 있는 **영랑호(永郎湖)**는 잔잔한 물결과 수려한 산세로 유명합니다.이 호수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여인 전설이 있습니다.📜 2. 전설의 줄거리옛날, 영랑호 주변 마을에는 고운 얼굴과 맑은 마음씨로 소문난 한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그녀는 먼 고을의 선비와 약혼했지만, 선비는 과거를 보러 떠난 뒤 소식이 없었습니다.세월이 흐르면서 마을 사람들은 그가 이미 다른 여인과 혼례를 올렸다는 소문을 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봄날, 여인은 호숫가에 홀로 서서 물 위를 바라보다가 멀리서 배를 타고 다가오는 남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그는 다름 아닌 약혼자였지만, 그 옆에는 화려한 옷을 입은 다른 여인이 함께..

한국 설화 :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 설화

🏯한국 설화 시리즈 130편속리산 법주사 팔상전 설화⛰ 1. 이야기 개요충청북도 보은 속리산 깊은 곳에 자리한 법주사는 천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입니다.그 가운데 우뚝 솟은 **팔상전(八相殿)**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목탑으로, 석가모니의 생애를 여덟 장면으로 표현한 공간입니다.이 웅장한 건물에는 세월과 함께 전해 내려오는 신비로운 설화가 있습니다.📜 2. 전설의 줄거리옛날, 법주사에는 불법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한 노승이 있었습니다.그는 석가모니의 탄생부터 열반에 이르는 **팔상(八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각을 세우고자 했지만, 그 규모와 장엄함은 당시 기술로는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노승은 꿈에서 금빛 광채를 내뿜는 거대한 탑을 보았습니다.탑 앞에는 흰 ..

한국 설화 : 담양 소쇄원 양산보의 꿈 이야기

🌿한국 설화 시리즈 129편담양 소쇄원 양산보의 꿈 이야기🏞 1. 이야기 개요전라남도 담양에 위치한 소쇄원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정원으로, 자연과 인문 정신이 어우러진 공간입니다.이 정원은 학자 양산보가 벼슬을 버리고 은거하며 조성했는데, 그 탄생 배경에는 한 편의 꿈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2. 전설의 줄거리양산보는 조선 중종 때의 선비로, 관직에 나아갔지만 당시 조정의 혼란과 부패에 환멸을 느끼고 벼슬을 내려놓았습니다.그는 고향 담양으로 돌아와 조용히 학문을 닦으며 살길 원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세상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습니다. 어느 봄날, 양산보는 낮잠을 자다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꿈속에서 그는 푸른 산과 맑은 계곡을 거닐다, 그 사이에 맑은 물이 흐르고 대나무가 우거진 정원을..

한국 설화 : 청송 주왕산 주왕의 전설

🏞 한국 설화 시리즈 128편청송 주왕산 주왕의 전설⛰ 1. 이야기 개요경상북도 청송에 자리한 주왕산은 기암절벽과 맑은 계곡으로 유명하지만, 그 이름 뒤에는 **신라 시대 주왕(周王)**이라는 인물과 관련된 전설이 숨겨져 있습니다.이 이야기는 한 왕의 몰락과 마지막 저항, 그리고 자연이 된 그의 흔적을 전합니다.📜 2. 전설의 줄거리옛날 중국 당나라에서 반란을 일으킨 장수 주왕이 있었습니다.그는 패전 후 신라 땅으로 도망쳐와 깊은 산속에 몸을 숨겼습니다. 그곳이 바로 오늘날의 주왕산이었습니다. 주왕은 신라의 추격을 피해 산속의 동굴과 계곡을 오가며 은신했고, 그를 따르던 부하들과 함께 계곡 주변에 작은 진지를 세웠습니다.하지만 신라 장수 장군들이 병력을 이끌고 포위하자, 주왕은 마지막까지 항전했습니다..

한국 설화 : 안동 하회마을 탈신 전설

🎭한국 설화 시리즈 127편안동 하회마을 탈신 전설🏘 1. 이야기 개요경상북도 안동의 하회마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회탈의 고향입니다.이 마을에는 탈춤뿐만 아니라, **탈신(面神)**과 관련된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집니다.이 전설은 예술의 신비로움과 인간의 욕심, 그리고 장인의 혼을 담고 있습니다.📜 2. 전설의 줄거리옛날 하회마을에 허도령이라는 천재 목각 장인이 살고 있었습니다.그는 사람들의 표정과 마음을 그대로 나무에 새기는 재능이 있었죠. 어느 날 밤, 허도령은 꿈에서 신령한 존재를 만났습니다.그 존재는 자신을 **탈신(面神)**이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너에게 신의 탈 만드는 법을 가르치겠다. 하지만 만드는 동안 누구도 너를 보아서는 안 된다. 약속을 어기면 넌 탈을 완성하지 못..

한국 설화 : 포항 호미곶 손바위 이야기

✋한국 설화 시리즈 126편포항 호미곶 손바위 이야기🏝 1. 이야기 개요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 인근의 호미곶에는 바다 위로 솟아오른 커다란 손 모양의 바위가 있습니다.이 바위는 단순한 자연암석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소망과 경고를 담은 전설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2. 전설의 줄거리옛날 호미곶 근처 마을은 풍요롭고 바다도 잔잔하여 어민들의 삶이 넉넉했습니다.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서로를 돕기보다 욕심을 내기 시작했고, 바다의 축복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어느 날, 마을 어귀에 나타난 백발의 노인이 주민들에게 말했습니다.“너희가 서로 도우며 살아야 바다도 너희를 지킨다. 그렇지 않으면 바다는 모든 것을 거두어 갈 것이다.”하지만 사람들은 그 말을 흘려듣고 여전히 욕심을 부렸습니다.그해 ..

한국 설화 : 제주 삼양동 선사 유적지 전설

🪨한국 설화 시리즈 125편제주 삼양동 선사 유적지 전설🏞 1. 설화 개요제주 삼양동은 고대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에요.이곳에는 기원전 수천 년 전, 바닷길을 건너온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져요.그들은 바다와 하늘의 신에게 제사를 드리며 풍요와 안전을 빌었다고 하지요.📜 2. 이야기 내용옛날, 제주 바다에 큰 태풍이 몰아쳤을 때, 삼양동의 마을 사람들은 하늘과 바다의 신을 달래기 위해 모였어요.마을의 무녀는 해변의 넓은 모래밭에 제단을 만들고, 조개껍데기와 돌을 정성껏 쌓아 올렸죠.그러자 거센 파도가 잦아들고, 바닷속에서 큰 고기가 몰려와 마을은 한동안 풍요로웠다고 전합니다. 이후로도 사람들은 매년 그 자리에 모여 바다를 향해 제사를 지내며 조상들의 지혜..

한국 설화 : 한라산 백록담 설화

🏔️한국 설화 시리즈 124편한라산 백록담 설화🌿 1. 설화의 시작아득한 옛날, 제주 한라산 정상에는 천상에서 내려온 맑고 푸른 호수가 있었다. 사람들은 이곳을 ‘백록담(白鹿潭)’이라 불렀는데, 그 이유는 전설 속의 한 사슴 때문이었다. 이 사슴은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백록(白鹿)’, 즉 흰 사슴으로, 한라산의 수호신이자 평화의 상징이었다. 제주에는 가뭄이 들거나 재앙이 닥칠 때, 백록이 백록담에 나타나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면 곧 좋은 일이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전해졌다. 그 사슴은 천 년에 한 번 모습을 드러내며, 순수한 영혼만이 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2. 전설 속 이야기아주 오래전, 제주에 극심한 가뭄이 찾아왔다. 땅은 갈라지고, 농작물은 말라 죽었으며, 마을 사람들은 물 한 모..

한국 설화 : 울릉도 저동리 바위 전설

🪨한국 설화 시리즈 123편울릉도 저동리 바위 전설🏝️ 1. 설화 개요울릉도 동북쪽에 자리한 저동리에는 마을을 굽어보는 거대한 바위가 있어요. 이 바위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담겨 있습니다. 옛날, 울릉도에 고요한 어촌 마을이 있었는데 마을 앞바다에는 언제나 파도가 거세고, 배가 나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잦았어요.마을 사람들은 바다신의 노여움이라 생각하며 두려움 속에 살아갔죠. 그런데 어느 날, 한 노인이 꿈에 나타나 “마을을 지키는 바위를 세워 바다신의 기운을 막아라” 하고 말했습니다.사람들은 힘을 합쳐 해안 절벽 아래 거대한 바위를 옮겨 세웠고, 그 뒤로 바람과 파도가 한결 잦아들었다고 해요. 이후 사람들은 그 바위를 **‘수호바위’**라 부르며 마을의 평안과 어부들의 안전을 기원..

한국 설화 : 해운대 최치원과 기생 이야기

🌊한국 설화 시리즈 122편해운대 최치원과 기생 이야기📖 1. 설화 개요신라 말, 뛰어난 문장가이자 유학자로 이름난 최치원은 한때 벼슬을 마다하고 가야산에 은거했지만, 그 이전에 해운대를 찾았던 적이 있었어요. 그는 바닷가에서 조용히 머물며 글을 짓고 풍류를 즐겼는데, 그곳에서 **기생 '황옥(黃玉)'**이라는 여인을 만나게 되죠.황옥은 뛰어난 춤과 노래 솜씨, 깊은 시심(詩心)을 지닌 여인이었고, 두 사람은 밤마다 시와 노래로 교감을 나누었다고 해요. 하지만 최치원은 곧 조정의 부름을 받고 자리를 떠나야 했고, 그녀와의 인연은 슬프게도 바닷가에 남은 채 끝나게 되었어요. 그 뒤 최치원은 해운대의 한 바위에 자신의 호인 “海雲臺(해운대)” 세 글자를 새겼다고 전해지며, 그 이름이 오늘날 부산의 해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