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담 시리즈 159편
꿩 구워 먹은 소식
🦚 1. 속담 뜻풀이
이 속담은 어떤 일을 맡기거나 부탁했는데, 아무 소식이 없을 때 쓰는 말이에요.
예부터 귀한 꿩을 구워 먹으면 그 흔적이나 냄새라도 남을 텐데, 전혀 소식이 없다는 건 아예 묘적(苗跡, 흔적)조차 없다는 뜻으로 비유한 것이죠.
🪞 2. 삶의 예시
- 친구에게 중요한 일을 부탁했는데, 한참이 지나도 연락이 없을 때.
- 택배를 주문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배송 소식이 없을 때.
- 공문을 보냈는데 담당 부서에서 아무 응답이 없을 때.
즉, 결과나 진행 상황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 답답한 경우를 표현하는 속담입니다.
🌐 3. 외국의 유사 속담과 비교
- 영국: “No news is good news.” (소식이 없는 게 오히려 좋은 소식이다) → 맥락은 다르지만, 소식 없음에 대한 표현
- 중국: 杳无音信 (yǎo wú yīn xìn) – 아득히 소식이 없다
- 일본: 音沙汰がない (otosata ga nai) – 아무 소식이 없다
한국 속담은 다소 부정적이고 답답한 뉘앙스가 강한 반면, 영국 속담은 소식 없음이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보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 4. 현대적 의미
꿩 구워 먹은 소식은 기다려도 소식이 전혀 없는 상황을 빗댄 말이에요.
우리 삶에서 때로는 기다림의 답답함을 이렇게 재치 있게 표현해온 옛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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