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29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경주 성덕대왕신종 -
📍위치: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내
⏳시대:통일신라 혜공왕16년(771년) 완성
✨ 1. 역사와 개요
경주 성덕대왕신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鐘)**이자, 통일신라 금속공예의 절정을 보여주는 세계적 명작입니다.
이 종은 신라 제35대 경덕왕이 부친 성덕왕의 덕을 기리기 위해 주조를 명했으며, 그 아들 혜공왕 때 완성되었습니다.
주조에는 무려 3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으며, 그 결과 예술, 과학, 종교가 완벽히 조화된 걸작이 탄생했습니다.
지금은 경주 국립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으며, 그 아름다운 소리 덕분에 사람들은 예로부터 **“에밀레종”**이라 부르며 사랑해 왔습니다.
🏛️ 2. 구조와 특징
- 높이 약 3.3m, 지름 2.27m, 무게 약 18.9톤으로 한국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범종입니다.
- 청동으로 주조되었으며, 종의 어깨 부분에는 **용이 종을 물고 있는 형태의 용뉴(龍鈕)**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 종의 몸체에는 구름·보살상·연꽃무늬 등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으며, 두께와 구조가 완벽히 계산되어 소리가 오래 울리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종을 치면 맑고 깊은 음이 퍼지는데, 그 울림이 3분 이상 지속된다고 전해집니다.
- 소리의 시작은 부드럽고 끝은 은은하게 사라져, **“하늘과 땅을 잇는 울림”**이라 불립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성덕대왕신종에는 가슴 아픈 전설이 전해집니다.
종이 아무리 주조해도 소리가 나지 않자, 한 스님이 “아이의 순수한 영혼이 들어가야 참된 울림이 생긴다”고 하여
어머니가 어린 딸을 희생시켜 종 속에 넣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종이 완성된 뒤 울릴 때마다 “에밀레~(엄마~)” 소리가 들렸다고 하여 지금도 **‘에밀레종’**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비록 전설이지만, 이 이야기는 신라인들이 예술을 향한 헌신과 인간적인 슬픔을 함께 간직한 마음을 보여줍니다.
🌿 4. 문화적 의의
- 통일신라 금속공예의 절정으로, 세계에서 유례없는 구조미와 음향미를 갖춤
- 단순한 종이 아닌, 예술·공학·신앙의 총체적 결정체
- 조형적 균형미와 조각의 섬세함이 완벽히 어우러진 걸작
- 1962년 국보 제29호로 지정, 오늘날까지 한국 문화의 상징적 유산으로 사랑받음
💡 따뜻한 한마디
천 년의 세월을 넘어 울리는 그 한 번의 울림, 그 소리에는 인간의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영원의 평화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국가유산 포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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