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한국의 국보 :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ktell 2025. 10. 21. 09:40

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30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

📍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분황사
시대: 선덕여왕 3년(634년, 신라시대)


✨ 1. 역사와 개요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은 신라 최초의 석탑이자, 한국 석탑 건축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모전석탑(模塼石塔)’이란 이름처럼,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탑으로, 신라가 중국의 전탑(벽돌탑) 양식을 받아들이면서도 한국적 재료인 돌로 재해석한 최초의 시도입니다.

 

분황사는 선덕여왕 때 창건된 사찰로, 불교의 융성과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따라서 이 탑은 신라의 국가적 신앙의 상징이자, 새로운 예술형식의 탄생을 보여주는 기념비적 건축물입니다.


🏛️ 2. 구조와 특징

  • 원래는 9층 규모였으나 현재는 3층만 남아 있습니다.
  • 탑 전체는 벽돌처럼 다듬은 화강석을 층층이 쌓아 올린 구조입니다.
  • 각 면에는 문 모양의 장식이 새겨져 있어 마치 실제 건물처럼 느껴지며, 모서리에는 기둥이 새겨져 구조적 안정감을 줍니다.
  • 아래층은 묵직하고 위로 갈수록 가벼워지는 안정감 있는 비례미가 특징입니다.
  • 석재 하나하나가 정밀하게 맞물려 있어 당시 석공 기술의 정교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전해지는 설화에 따르면, 선덕여왕은 불교를 깊이 신앙하여 “부처님의 은혜로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맹세하며 분황사를 세웠다고 합니다.


이 탑이 완성되던 날, 하늘에서 향기로운 구름이 내려와 절 전체를 감쌌다고 하여 사찰 이름도 “향기로운 부처의 빛”을 뜻하는 **분황(芬皇)**이라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이 탑의 벽돌 사이에는 부처의 사리를 봉안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신라인들은 이곳을 하늘과 땅이 만나는 성스러운 탑으로 여겼습니다.


🌿 4. 문화적 의의

  • 한국 석탑의 기원을 보여주는 최초의 모전식 석탑
  • 벽돌 양식을 돌로 표현한 창의적 구조, 신라 석공예의 시작점
  • 불교미술의 중국 수용과 한국적 재해석이 조화를 이룬 대표적 사례
  • 선덕여왕 시기의 문화적 자부심과 예술적 도전정신을 상징

💡 따뜻한 한마디

천 년의 세월을 견딘 돌 하나, 그 위에 쌓인 신라의 마음.


분황사 모전석탑은 변하지 않는 믿음과 시작의 용기를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국가유산 포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