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한국의 국보 : 경주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ktell 2025. 10. 19. 01:12

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28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경주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

📍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탑동 백률사
시대: 통일신라 7세기 중엽


✨ 1. 역사와 개요

경주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은 신라 불교 조각의 초기 형식을 잘 보여주는 금동불상으로, 현재까지 전해지는 약사불 입상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 불교가 본격적으로 꽃피던 시기의 신앙적 상징물로, 질병과 고통을 치유하는 부처, 즉 **약사여래(藥師如來)**를 형상화했습니다.


백률사는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고찰로, 불교의 자비와 치유의 정신이 깊이 깃든 사찰입니다.


🏛️ 2. 구조와 특징

  • 전체 높이 약 1m의 금동입상으로, 단정하면서도 엄숙한 자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 얼굴은 둥글고 부드러우며, 눈은 가늘게 감겨 자비로운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 오른손은 들고, 왼손은 약그릇(약호, 藥壺)을 들고 있어 치유의 상징을 나타냅니다.
  • 옷주름은 규칙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흘러내려 신라 초기 불상 특유의 단아한 조형미를 보여줍니다.
  • 신체 비례가 안정되고 단단하며, 초기 금동불의 순수함과 힘이 조화를 이룹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전해지는 기록에 따르면, 신라 법흥왕이 병에 걸렸을 때 백률사의 스님이 이 약사여래 앞에서 기도하자 왕의 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그 후 약사불은 **‘치유의 부처’**로 널리 숭배되었고, 많은 신라인이 병이나 근심이 있을 때 이 불상 앞에서 기도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불상의 표정이 낮에는 온화하지만, 밤에는 미소가 사라져 “낮에는 중생을 위로하고, 밤에는 그 고통을 대신 짊어진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 4. 문화적 의의

  • 통일신라 불상 중 가장 초기의 약사여래상으로서 예술·신앙적 가치가 큼
  • 단정한 균형미와 자연스러운 옷주름 표현이 신라 조각의 발전단계를 보여줌
  • 금속주조 기술과 불교미술의 조화로운 완성도를 갖춘 귀중한 유산
  • 신라인의 **‘치유와 자비의 미학’**을 상징하는 대표 불상

💡 따뜻한 한마디

고통과 병마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미소, 백률사 약사여래는 천 년이 지나도 여전히 우리에게 치유의 빛을 전해줍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국가유산 포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