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32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 -
📍 위치: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
⏳ 시대: 고려 고종 24년(1237년) ~ 고종 38년(1251년) 제작
✨ 1. 역사와 개요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은 흔히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라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완벽하고 정교한 불교 경전의 목판 인쇄본입니다.
고려시대에 몽골 침입이라는 국난 속에서도,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며 백성들과 승려들이 힘을 모아 새긴 결과물이에요.
그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경판은 1장 1장이 모두 정성으로 다듬어진 불심의 결정체입니다.
🪵 2. 구조와 특징
- 총 **81,258장(팔만여 장)**의 경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장의 크기는 길이 약 70cm, 폭 24cm, 두께 3cm 정도입니다.
- 양면에 글씨가 새겨져 있으며, 총 5,200만 자의 한자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 오탈자가 거의 없고, 글씨의 균형과 간격이 일정해 현대 인쇄술로도 흉내 내기 어려운 완벽한 정밀도를 자랑합니다.
- 목재는 질긴 산벚나무와 박달나무로, 부패 방지를 위해 3년 동안 물에 담그고, 소금물에 절이며, 한여름 햇볕과 겨울 서리를 반복해 견디게 한 뒤 사용했습니다.
- 경판을 보관하는 **장경판전(藏經板殿, 국보 제52호)**은 통풍과 온습도를 조절하는 과학적 구조로 설계되어,
천 년 가까운 세월 동안 경판을 완벽히 지켜내고 있습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전해지는 전설에 따르면, 고려의 왕과 백성들은 몽골의 침입을 막기 위해 “부처님의 힘으로 나라를 구하자”는 마음으로 대장경 조판을 발원했습니다.
그리하여 스님과 장인, 백성들이 한 자 한 자 새기며 기도하듯 만들었고, 경판을 완성한 뒤에는 “이 경판이 곧 나라의 방패가 되리라”는 염원을 담아 해인사에 봉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도 이 경판을 **‘나라를 지킨 마음의 병기(兵器)’**라 부릅니다.
🌿 4. 문화적 의의
- 현존하는 가장 완전한 불교 대장경판으로, 인류 기록문화의 정점
- 글씨의 균형·정확도·조형미에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수준
- 목재 공예, 과학적 보존기술, 종교적 예술성이 결합된 총체적 유산
- 199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됨
- “전쟁의 시대에 만들어진 평화의 경전”으로 인류문화사적 의미를 지님
💡 따뜻한 한마디
칼로 세상을 다스릴 수는 없지만,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긴 마음은 천 년을 지켜냅니다.
팔만대장경은 신라인과 고려인의 기도이자, 우리 모두의 평화를 향한 약속입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국가유산 포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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