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41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
📍 위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
⏳ 시대: 통일신라시대(8세기 후반)
✨ 1. 역사와 개요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철당간(鐵幢竿)**으로, 통일신라의 금속공예 기술과 불교 신앙이 결합된 대표적인 상징물입니다.
‘당간(幢竿)’은 사찰 입구에 세워 불교의 깃발을 걸던 기둥으로, 부처님의 법이 세상에 널리 퍼지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는 절은 사라지고 기둥만 남았지만, 이 철당간은 천 년의 세월 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하늘과 인간의 믿음을 잇는 다리로 서 있습니다.
🏛️ 2. 구조와 특징
- 전체 높이 약 13.1m로, 두 개의 거대한 철기둥을 세워 그 위에 가로대를 걸어 연결했습니다.
- 각 기둥은 **9개의 철통(鐵筒)**을 이어 만든 형태로, 안에는 쇠못과 쇠심봉이 들어 있어 구조적으로 단단하게 결합되어 있습니다.
- 표면에는 부드러운 선과 용 문양이 남아 있으며, 꼭대기 부분에는 용두(龍頭) 모양의 장식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철을 녹여 정교하게 주조하고, 조립해 세운 공법은 당시의 금속공예 기술과 공학적 지식이 얼마나 앞섰는지를 보여줍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전설에 따르면, 용두사에는 하늘로 승천하려던 용 한 마리가 머물렀다고 합니다.
이 철당간을 세우던 날, 용이 구름을 몰고 내려와 꼭대기에 머리를 얹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용두사(龍頭寺)’, 즉 ‘용의 머리 절’이라 부르게 되었고, 당간의 이름도 그 전설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청주 사람들은 이 철당간을 하늘과 인간, 부처와 세상을 이어주는 신성한 상징으로 여깁니다.
🌿 4. 문화적 의의
-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철당간이자, 통일신라 금속공예의 대표작
- 단순한 구조 속에 공학적 정밀함과 종교적 상징미가 조화를 이룸
- 불교가 단지 신앙을 넘어 예술과 기술로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
- 청주의 상징이자, 한국 불교문화의 깊은 뿌리를 상징하는 기념물
💡 따뜻한 한마디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철기둥, 그 자태는 세월이 흘러도 굽히지 않는 신라의 믿음처럼 우리를 일으켜 세웁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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