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40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경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
📍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구황동
⏳ 시대: 통일신라 후기(9세기경)
✨ 1. 역사와 개요
경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다층석탑으로, 단아하면서도 장엄한 비례미로 통일신라 석조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탑은 ‘정혜사(淨惠寺)’라는 절터에 세워졌는데, 사찰은 사라졌지만 탑만은 천 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며, 불교 신앙과 예술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십삼층이라는 층수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깨달음의 13단계’**를 상징하며 불교적 세계관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 2. 구조와 특징
- 전체 높이 약 5.9m, 1단 기단 위에 13층의 탑신을 세운 구조입니다.
- 탑 전체가 하나의 돌기둥처럼 안정감 있게 세워져 있으며, 층이 올라갈수록 폭과 두께가 점차 줄어들어 날렵한 수직미를 강조합니다.
- 탑신과 옥개석(지붕돌)은 얇고 간결하게 다듬어졌고, 각 층의 곡선이 부드럽게 이어져 있습니다.
- 상륜부(탑의 꼭대기)는 일부 손실되었지만, 전체 형태는 온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 기단부에는 문 모양의 조각이 새겨져 있어, 속세와 불국토를 잇는 상징으로 해석됩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전해지는 설화에 따르면, 정혜사에는 부처의 사리가 봉안되어 있었고, 이를 지키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13명의 천인이 돌을 쌓아 이 탑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어느 날 밤 이 탑 위에 달빛이 내려앉자 탑 전체가 은은하게 빛나며 **“부처의 미소가 세상을 감쌌다”**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그래서 이 탑은 ‘달빛의 탑’, 혹은 **‘부처의 빛을 머금은 탑’**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 4. 문화적 의의
-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다층석탑(十三層石塔)**으로, 불교미술의 진화 단계를 보여줌
- 단순함 속에 깊은 정신성을 담은 통일신라 조형미의 대표작
- 기술적 정밀함과 미학적 균형을 완벽히 결합한 걸작
- 불국사·분황사 석탑과 함께 신라 석탑 예술의 완성기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 따뜻한 한마디
한 층 한 층, 마음을 쌓듯이 세워진 탑. 정혜사지의 십삼층석탑은 천 년의 세월 속에서도 변치 않는 고요한 믿음의 상징입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국가유산 포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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