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37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 -
📍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구황동
⏳ 시대: 통일신라 초기(7세기 중엽)
✨ 1. 역사와 개요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은 신라 석탑 양식의 시초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으로, 불국사 석탑보다 앞선 시기에 만들어진 초기 형태의 탑입니다.
황복사는 신라 진덕여왕(眞德女王) 때 창건된 사찰로, 불교를 통한 나라의 번영과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던 신앙의 중심지였습니다.
지금은 절은 사라지고 터만 남았지만, 이 삼층석탑은 천 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며 신라의 신앙과 미학의 출발점을 전하고 있습니다.
🏛️ 2. 구조와 특징
- 전체 높이 약 6.5m, 2단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구조입니다.
- 석재는 곱고 단단한 화강암으로, 각 부분이 정교하게 짜맞춰져 있습니다.
- 기단의 각 면에는 기둥 모양의 조각이 새겨져 안정감을 주며, 1층 탑신에는 불법(佛法)의 세계를 상징하는 문양이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 옥개석(지붕돌)은 평평하고 두터워, 초기 신라 석탑의 단순하고 힘찬 구조미를 보여줍니다.
- 전체적으로 장식은 거의 없지만, 단정하고 소박한 비례미가 탑의 고요한 품격을 돋보이게 합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전설에 따르면, 이 탑이 세워질 당시 하늘에서 흰 구름이 내려와 탑을 감쌌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부처의 자비가 이 땅에 머물렀다”고 말하며, 이 절의 이름을 **‘황복(皇福, 하늘의 복)’**이라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탑 아래에는 진평왕의 아들이자 화랑의 시조로 알려진 김유신 장군이 어린 시절 수도하며 마음을 닦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탑은 단순한 불탑이 아니라, 신라인의 정신적 뿌리를 상징하는 성소로 여겨졌습니다.
🌿 4. 문화적 의의
- **한국 석탑의 원형(原型)**이라 불리는 통일신라 초기 석탑의 대표작
- 화려함보다 균형과 안정감을 중시한 신라 초기의 미학을 보여줌
- 불국사, 감은사지 석탑 등 이후 탑 양식의 발전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 중요한 전환점
- 단순한 구조 속에 깊은 정신성을 담은 신라인의 조형철학을 엿볼 수 있음
💡 따뜻한 한마디
천 년의 바람을 맞으며도 흐트러지지 않는 탑, 그 고요한 돌 위에는 신라인의 믿음과 마음이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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