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42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
📍 위치: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
⏳ 시대: 고려시대(14세기경)
✨ 1. 역사와 개요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은 **고려시대 불교 조각과 목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불감(佛龕)**으로, 작은 공간 안에 부처의 세계를 온전히 담은 귀중한 유산입니다.
‘불감(佛龕)’은 불상을 모시는 작은 집 모양의 구조물을 말하며, 이 작품은 송광사의 오래된 불전 안에 봉안되어 있습니다.
불감 안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한 삼존불상(三尊佛像)**이 자리하고 있으며, 목재로 정교하게 조각된 구조와 불상의 표정은 고려 불교 예술이 지닌 섬세함과 신앙심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 2. 구조와 특징
- 불감(佛龕)은 높이 약 1.2m로, 소형 목조건축물처럼 정밀하게 만들어졌습니다.
- 내부에는 석가모니불, 보살상 두 구로 구성된 삼존불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 불감의 외부는 지붕, 처마, 기둥, 문살 등 세부 구조가 실제 전각과 거의 동일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 나무 표면에는 **금박(金箔)**과 **단청(丹靑)**의 흔적이 남아 있어, 당시의 화려함을 짐작하게 합니다.
- 삼존불상은 나무로 조각되어 있지만, 얼굴의 미소와 손의 자세는 섬세하고 부드러워 **‘목재 속에 깃든 생명’**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고려 말기 송광사에 큰 화재가 났을 때 이 목조삼존불감만은 불길 속에서도 타지 않고 남았다고 합니다.
그날 밤, 스님들은 불감 안의 부처님이 빛을 내며 절을 보호했다고 하여, 이후 이 불감을 **‘생명의 불감’**이라 부르며
특별히 공양하고 지켜왔다고 합니다.
또한 이 불감은 수행 중인 스님들이 마음을 다스릴 때 “부처님을 뵙는 것은 곧 나를 비추는 일”이라며 참선용으로도 귀히 사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 4. 문화적 의의
- 고려시대 목조 불감 중 가장 보존 상태가 우수한 작품
- 건축, 조각, 채색이 조화를 이룬 종합 예술품
- 작은 규모 속에서도 불국토의 세계를 완벽히 구현한 미학적 걸작
- 불교 신앙과 장인의 기술이 함께 만들어낸, “작지만 위대한 세계”
💡 따뜻한 한마디
작은 나무집 안에 담긴 부처의 미소, 그 미소는 천 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자비의 빛으로 세상을 감쌉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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