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45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영주 부석사 소조여래좌상 -
📍 위치: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
⏳ 시대: 통일신라시대(8세기경)
✨ 1. 역사와 개요
영주 부석사 소조여래좌상은 **흙으로 빚은 불상(塑造佛)**으로, 부석사 무량수전 안에 모셔져 있습니다.
한국 불교 조각사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소조불(흙으로 만든 불상) 가운데 하나로,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 자리에 앉아 세상을 굽어보고 있지요.
‘부석사(浮石寺)’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로, 화엄사상을 바탕으로 한 깨달음의 중심지였습니다.
이 여래좌상은 자비와 평정의 미소로 그 정신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 2. 구조와 특징
- 불상 높이는 약 1.3m, 전신이 흙으로 빚어져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질감이 느껴집니다.
- 얼굴은 둥글고 온화하며, 눈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어려 있습니다.
- 가슴은 풍만하고 어깨가 넓어 안정감이 있으며, 옷자락의 주름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워 생명감이 느껴집니다.
- 오른손은 무릎 위에,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자세로, 이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이라 하여 깨달음을 상징하는 수인입니다.
- 내부는 나무 뼈대 위에 점토를 여러 겹 덧발라 형태를 완성한 뒤, 표면에 금박과 채색을 입혀 마감했습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전설에 따르면,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창건할 때 하늘에서 한 여인이 내려와 흙을 모아 부처님을 빚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다름 아닌 **선묘낭자(善妙娘子)**로, 의상대사를 돕기 위해 용의 모습으로 나타났던 여인이었다고 하지요.
불상이 완성되자 부석사의 법당 안에는 향기가 가득 찼고, 밤마다 불상의 미소에서 은은한 빛이 흘러나왔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불상을 ‘미소의 부처’, 혹은 **‘빛의 여래’**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 4. 문화적 의의
- 한국 불교 조각에서 보기 드문 소조(흙 조형) 불상의 대표작
- 인간적이고 따뜻한 표정을 통해 자비의 미학을 형상화
- 통일신라시대 불교예술의 사상적 깊이와 감정 표현력을 보여줌
- 부석사 무량수전, 조사당 등과 함께 한국 불교문화의 핵심적 유산
💡 따뜻한 한마디
돌보다 부드럽고, 금보다 따뜻한 흙의 부처님.
그 미소는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마음을 다독입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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