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39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 -
📍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나원리
⏳ 시대: 통일신라시대(8세기경)
✨ 1. 역사와 개요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은 통일신라 석탑의 정형미와 세련미를 동시에 갖춘 대표작으로, 당시 불교문화의 정수와 신라인들의 조형 감각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나원리는 불국사, 분황사, 황룡사와 함께 신라의 주요 불교 중심지 중 하나였으며, 이 석탑은 그 지역의 신앙과 예술이 조화롭게 피어난 증거로 평가됩니다.
현재는 절은 사라졌지만, 이 탑은 고요한 들녘 위에서 천 년의 세월을 견디며 신라인의 믿음과 예술혼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습니다.
🏛️ 2. 구조와 특징
- 전체 높이 약 8.2m, 2단 기단 위에 5층 탑신을 세운 구조입니다.
- 3층 이상으로 올라가면 비례가 자연스럽게 줄어들며, 오층까지 이어지는 균형미가 탁월합니다.
- 탑신과 옥개석(지붕돌)은 모두 정교하게 다듬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네 귀퉁이가 부드럽게 들린 곡선미는 통일신라 특유의 우아함을 보여줍니다.
- 1층 탑신 중앙에는 문 모양의 조각이 새겨져 있으며,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상징합니다.
- 상륜부(탑의 꼭대기)는 일부 손상되었으나, 전체적인 형태는 완벽히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옛 전설에 따르면, 나원리 오층석탑이 세워지던 날 하늘에서 오색 구름이 내려와 탑 위를 감싸며 향기로운 바람이 불었다고 합니다.
그때 한 노승이 “이곳은 부처의 빛이 머무는 자리이니, 이 탑이 완성되면 세상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라고 예언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로 마을 사람들은 이 탑을 ‘오색빛 탑’, 혹은 **‘평화의 탑’**이라 부르며 탑을 향해 기도하면 마음의 근심이 사라진다고 믿었습니다.
🌿 4. 문화적 의의
- 통일신라 석탑 중에서도 가장 완벽한 비례와 안정감을 보여주는 대표작
- 단순함 속의 품격과 조화로움이 돋보이는 신라 조형미의 결정체
- 오층 구조를 통해 **신라인의 이상세계관(하늘·땅·인간의 조화)**을 형상화
- 통일신라 불교미술의 균형과 정신적 깊이를 동시에 담은 문화유산
💡 따뜻한 한마디
천 년의 바람에도 흔들림 없이, 나원리의 오층석탑은 여전히 한 세상의 평화를 바라보며 서 있습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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