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10

한국의 국보 :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

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7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 - 🪨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 위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천리⏳ 시대: 통일신라 경덕왕 15년(756년)✨ 1. 역사와 개요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는 통일신라 시대에 세워진 비석으로, 절의 창건 내력과 뜻을 기록한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비문은 김인문(金仁問, 김유신 장군의 동생)이 짓고, 글씨는 당대 명필 **김생(金生)**이 쓴 것으로 전해집니다.🏛️ 2. 구조와 특징높이 약 2.8m, 지금은 일부 파손되어 비신만 남아 있습니다.3,600여 자의 해서체 글씨가 정갈하면서도 힘 있게 새겨져 있습니다.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단아한 서체 속에서 신라 서예 예술의 격조를 느낄 수 있습니다.📜 3. 전해지는 이야기..

한국 속담 :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아니 걸린다

한국 속담 시리즈 174편오뉴월 감기는 개도 아니 걸린다🌞 1. 속담 뜻풀이**“오뉴월 감기는 개도 아니 걸린다”**는 더운 여름철(음력 5~6월)에는 감기 걸리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뜻으로, 한여름에 감기에 걸리는 것은 참 드문 일이라 여겼던 데서 나온 말입니다. 즉, 더운 계절에 감기에 걸리면 그만큼 몸이 약하거나 관리가 부족하다는 의미로도 쓰이지요.🌿 2. 삶의 예시▪️ 여름에 무리하다가 감기에 걸리면 주위에서 “오뉴월 감기도 다 걸리네” 하며 놀리기도 합니다. ▪️ 겨울철 감기는 흔하지만, 한여름에 감기에 걸리면 “정말 몸이 많이 약해졌구나” 하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 현대에는 냉방병이나 환절기 영향으로 여름에도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옛날 농경사회에서는 이 말이 흔히 회자되었습..

한국 설화 :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 전설

🪷 한국 설화 177편 –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 전설 전라남도 화순에 있는 **운주사(雲住寺)**는 ‘구름이 머무는 절’이라는 뜻을 지닌 고찰입니다. 이곳에는 수많은 불상과 석탑이 흩어져 있는데, 옛사람들은 이를 두고 천 불상, 천 탑이 세워질 곳이라 전해왔습니다.📜 1. 전설의 시작아득한 옛날, 이곳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신비한 장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밤마다 달빛 아래서 돌을 다듬어 불상과 탑을 세웠습니다.사람들은 “이 땅에 천 개의 불상과 천 개의 탑이 완성되면, 나라가 영원히 평화롭고 번영할 것이다”라는 신탁을 들었다고 합니다.🌙 2. 미완의 사연그러나 탑과 불상이 거의 완성될 무렵, 닭이 울어 새벽이 밝아버렸습니다.신비의 장인은 하늘로 사라졌고, 남겨진 불상과 탑은 완성되지 못한 채 지금의 ..

한국 전통놀이 : 곤지놀이

한국 전통놀이 51편곤지놀이 (혼례 전야)👰 놀이 소개곤지놀이는 혼례 전날 밤, 신부의 집에서 친척과 이웃 여성들이 모여 신부의 이마에 **곤지(붉은 점)**를 찍어주고, 노래와 춤을 곁들여 즐기던 놀이야.이 곤지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액운을 막고 행복을 기원하는 상징으로 사용되었어.👰 놀이 준비준비물: 곤지(연지나 붉은 물감), 노래·춤인원: 신부 친척, 마을 여성들 중심장소: 신부의 집 사랑방 혹은 마당👰 놀이 방법신부를 가운데 앉히고, 이웃 여성들이 붉은 곤지를 이마에 찍어준다.신부뿐 아니라 함께 모인 사람들 얼굴에도 장난스럽게 곤지를 찍으며 웃고 떠든다.전통 노래와 장단을 맞추어 춤추며, 신부의 앞날을 축복한다.때로는 신부에게 간단한 농담이나 재담을 하며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문화..

한국의 국보 :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6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여주 고달사지 승탑 -✨1. 역사와 개요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은 충주시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석탑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는 충주 중앙탑 공원에 보존되어 있어 **‘중앙탑’**이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통일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나라의 안정을 기원하고 불교적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전해지며, 한반도 중앙에 세워졌다는 의미에서 **중앙탑(中央塔)**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2. 구조와 특징▪️ 전체 높이는 약 14.5m로, 현존하는 신라 석탑 중 가장 높은 석탑입니다.▪️ 기단(基壇)은 단층으로 단순하지만 안정감 있게 구성되었습니다.▪️ 1층부터 7층까지 점차 위로 갈수록 체감(體感, 위로 ..

한국 속담 :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번다

한국 속담 시리즈 173편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번다🐻 1. 속담 뜻풀이**“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번다”**는 수고하고 애쓴 사람은 따로 있는데, 그 결과나 이익은 엉뚱한 사람이 가져가는 부당한 상황을 꼬집는 속담입니다. 옛날에는 곰이 재주를 부려 사람들을 즐겁게 하면 실제 돈은 곰이 아닌 곰의 주인이 챙겼던 데서 유래했어요.🌿 2. 삶의 예시▪️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밤새 준비한 직원이 있지만, 성과는 윗사람이 가져가 칭찬과 보너스를 독차지하는 경우. ▪️ 운동선수가 땀 흘려 경기에서 이겼는데, 정작 큰돈은 중계권을 가진 단체나 스폰서가 가져가는 상황. ▪️ 공연에서 열심히 무대에 선 배우들은 적은 출연료만 받는데, 흥행 수익은 기획사가 대부분 가져가는 경우.🌐 3. 외국의 유사..

한국 설화 : 남원 광한루 완월정 이야기

🌙 한국 설화 176편 – 남원 광한루 완월정 이야기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광한루는 춘향전의 무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곳에는 또 다른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달빛과 사랑을 이어주는 **완월정(玩月亭)**의 이야기입니다.📜 1. 전설의 시작옛날 남원에는 달을 유난히 좋아하는 선비가 있었습니다. 그는 달빛을 벗 삼아 시를 읊고, 연못가에서 마음을 닦으며 살았습니다.그는 매달 보름이면 광한루 근처 정자에 올라 달을 바라보며 이렇게 기원했습니다.“달빛이 사람들의 마음을 맑히고, 인연을 이어주게 하소서.”🌊 2. 달빛의 기적어느 해 보름날 밤, 연못 위로 유난히 밝은 달빛이 쏟아졌습니다. 그 빛 속에서 고운 옷을 입은 선녀가 나타나 선비에게 미소 지었습니다.선녀는 말했습니다.“너의 맑은 마음이 달에 ..

한국 전통놀이 : 해맞이 줄놀이

한국 전통놀이 50편해맞이 줄놀이☀️ 놀이 소개해맞이 줄놀이는 새해 첫날이나 정월 대보름, 혹은 큰 명절 아침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해돋이를 보며 함께 줄을 가지고 즐기던 놀이야.줄은 곧 하늘과 땅을 잇는 상징이었고, 해맞이는 새로운 시작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었어.☀️ 놀이 준비준비물: 굵은 새끼줄 또는 긴 줄인원: 마을 사람 다 같이 참여 가능장소: 언덕, 해돋이가 보이는 마을 앞☀️ 놀이 방법해가 떠오르는 동쪽 언덕이나 바닷가에 모여 해돋이를 함께 바라본다.해가 떠오르면 준비한 긴 줄을 마을 사람들이 함께 잡는다.줄을 당기거나 흔들며 새해의 복과 풍년을 기원한다.아이들은 줄에 매달려 흔들리거나, 줄다리기처럼 편을 갈라 당기며 즐기기도 한다.줄놀이가 끝나면 모두 함께 소원을 빌며 음식을 나눠..

한국 속담 :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한국 속담 시리즈 172편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1. 속담 뜻풀이**“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은 어떤 사람의 태도나 성격이 너무 밋밋하고 개성이 없어서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특별히 드러나지 않는 상황을 비유한 말입니다. 즉, 뚜렷한 존재감이 없는 평범함을 꼬집는 표현이지요.때로는 무난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주관과 개성이 없는 부정적 뉘앙스로 더 자주 쓰입니다.🌿 2. 삶의 예시▪️ 회의 자리에서 모두가 열정적으로 의견을 내는데 한 사람은 “다 좋아요, 상관없어요”만 반복할 때. ▪️ 친구들 사이에서 어느 쪽에도 확실히 끼지 못하고 늘 무난하게만 행동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 ▪️ 맛집에 갔는데 음식이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특징 없이 밍밍할 때도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한국 설화 : 부여 궁남지 연꽃 전설

🪷 한국 설화 175편– 부여 궁남지 연꽃 전설충남 부여에는 백제 무왕 때 조성된 인공 연못, **궁남지(宮南池)**가 있습니다. 지금도 여름이면 연꽃이 장관을 이루는데, 이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1. 전설의 시작옛날 백제 무왕은 궁궐 남쪽에 큰 연못을 파고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왕은 나라의 번영과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며 연못에 특별한 씨앗을 뿌리게 했습니다. 그 씨앗은 먼 나라에서 가져온 연꽃 씨앗으로, 하늘에 기도드리던 어느 스님이 바다 건너 전해준 것이었습니다.🌊 2. 피어난 연꽃연못에 뿌려진 씨앗은 이듬해 여름, 눈부신 연꽃으로 피어났습니다. 붉은 연꽃은 왕의 권위를, 흰 연꽃은 백성의 순박한 마음을, 푸른 연잎은 나라의 희망을 상징한다고 전해졌습니다. 특히 연못 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