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설화 시리즈 128편
청송 주왕산 주왕의 전설
⛰ 1. 이야기 개요
경상북도 청송에 자리한 주왕산은 기암절벽과 맑은 계곡으로 유명하지만,
그 이름 뒤에는 **신라 시대 주왕(周王)**이라는 인물과 관련된
전설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 왕의 몰락과 마지막 저항,
그리고 자연이 된 그의 흔적을 전합니다.
📜 2. 전설의 줄거리
옛날 중국 당나라에서 반란을 일으킨 장수 주왕이 있었습니다.
그는 패전 후 신라 땅으로 도망쳐와 깊은 산속에 몸을 숨겼습니다.
그곳이 바로 오늘날의 주왕산이었습니다.
주왕은 신라의 추격을 피해 산속의 동굴과 계곡을 오가며 은신했고,
그를 따르던 부하들과 함께 계곡 주변에 작은 진지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신라 장수 장군들이 병력을 이끌고 포위하자,
주왕은 마지막까지 항전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패배를 깨닫고, 더 이상 도망치지 않겠다며
“이곳이 나의 끝이다. 내 이름을 남기고 산이 나를 품게 하라.”
라고 말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해집니다.
그가 몸을 숨겼다는 동굴은 지금도 주왕굴이라 불리며,
그가 세운 진지는 가매바위, 그가 최후를 맞았다는 폭포는
주왕폭포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 3. 교훈과 의미
이 전설은 한 영웅의 몰락과 최후를 다루지만, 동시에
자연이 역사를 품고 전해주는 기억의 장소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역사의 승패는 바뀌어도, 그 흔적은 사람과 땅에 오래 남는다는 것이죠.
🌏 4. 비슷한 해외 전설
▪️ 일본 – 패전 장수가 산속에 은거하다 자결하고,
그 산이 그의 이름을 따르게 된 전설
▪️ 그리스 – 패배한 장수가 절벽 아래에서 최후를 맞고,
그곳이 ‘○○의 바위’로 불리는 이야기
▪️ 프랑스 – 전쟁 후 도망친 영주가 산속에서 숨지며,
그 이름이 지명으로 남은 사례
🌱 따뜻한 한마디
“이름은 사라져도, 그가 걸었던 길과 머물렀던 땅은 이야기를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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