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설화 시리즈 126편
포항 호미곶 손바위 이야기
🏝 1. 이야기 개요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 인근의 호미곶에는 바다 위로 솟아오른
커다란 손 모양의 바위가 있습니다.
이 바위는 단순한 자연암석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소망과 경고를 담은 전설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 2. 전설의 줄거리
옛날 호미곶 근처 마을은 풍요롭고 바다도 잔잔하여 어민들의 삶이 넉넉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서로를 돕기보다 욕심을 내기 시작했고, 바다의 축복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어느 날, 마을 어귀에 나타난 백발의 노인이 주민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서로 도우며 살아야 바다도 너희를 지킨다. 그렇지 않으면 바다는 모든 것을 거두어 갈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말을 흘려듣고 여전히 욕심을 부렸습니다.
그해 겨울, 큰 폭풍이 몰아쳐 마을을 덮쳤고, 많은 집과 배가 파도에 휩쓸려갔습니다.
폭풍이 지나간 뒤, 마을 앞바다에는 마치 하늘을 향해 도움을 구하는 듯한
거대한 손 모양의 바위가 솟아올라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이 바다의 신이 “서로 돕고 살라”는 마지막 경고라고 믿었고,
그날 이후 마을은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3. 교훈과 의미
이 전설은 공동체의 협력과 겸손이야말로 자연의 축복을 지속시키는
힘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바다는 풍요를 주지만, 동시에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 4. 비슷한 해외 전설
▪️ 이탈리아 – 시칠리아 해안의 ‘바다의 손’ 전설 : 바닷속에서 솟은 바위가
옛 어부를 구하려는 신의 손이라는 이야기.
▪️ 노르웨이 – ‘거인의 손바위’ 전설 : 마을을 공격하려던
거인의 손이 바위로 변해 바다에 남았다는 이야기.
🌱 따뜻한 한마디
“바다가 주는 풍요는 서로를 위해 쓸 때 가장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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