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설화 시리즈 127편
안동 하회마을 탈신 전설
🏘 1. 이야기 개요
경상북도 안동의 하회마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회탈의 고향입니다.
이 마을에는 탈춤뿐만 아니라, **탈신(面神)**과 관련된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집니다.
이 전설은 예술의 신비로움과 인간의 욕심, 그리고 장인의 혼을 담고 있습니다.
📜 2. 전설의 줄거리
옛날 하회마을에 허도령이라는 천재 목각 장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표정과 마음을 그대로 나무에 새기는 재능이 있었죠.
어느 날 밤, 허도령은 꿈에서 신령한 존재를 만났습니다.
그 존재는 자신을 **탈신(面神)**이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너에게 신의 탈 만드는 법을 가르치겠다. 하지만 만드는 동안 누구도 너를 보아서는 안 된다.
약속을 어기면 넌 탈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게 될 것이다.”
허도령은 이를 받아들이고, 깊은 산속 움막에 틀어박혀 탈을 깎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연장은 마치 살아 있는 듯 움직였고, 나무 속에서
웃는 얼굴, 화난 얼굴, 울상 얼굴이 하나둘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마을의 한 처녀가 허도령을 짝사랑해, 그가 괜찮은지 몰래 찾아갔습니다.
문틈으로 들여다본 순간, 허도령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마지막 탈을 만들고 있었고,
그 즉시 쓰러져 숨을 거두었습니다.
허도령이 남긴 마지막 탈은 이매탈이라 불렸고, 그 표정 속에는 장인의 혼과 비밀스러운
신의 기운이 서려 있다고 전해집니다.
🎭 3. 교훈과 의미
이 전설은 예술의 혼과 장인의 고독을 상징하며, 신의 영역에 닿는 창작은
인간의 목숨과도 맞바꿀 만큼 치열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약속’과 ‘집중’의 중요성도 이야기합니다.
🌏 4. 비슷한 해외 전설
▪️ 일본 – 노면(能面) 장인이 신의 도움을 받아 가면을 만들다 규칙을 어겨 비극을 맞는 전설.
▪️ 이탈리아 – 베네치아 가면 장인이 악마와 거래해 완벽한 가면을 만들지만,
마지막 순간 계약을 깨고 목숨을 잃는 이야기.
🌱 따뜻한 한마디
“혼을 담은 창작물은 영원히 살아남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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