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설화 시리즈 131편
속초 영랑호 여인 전설
🏞 1. 이야기 개요
강원도 속초에 있는 **영랑호(永郎湖)**는 잔잔한 물결과 수려한 산세로 유명합니다.
이 호수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여인 전설이 있습니다.
📜 2. 전설의 줄거리
옛날, 영랑호 주변 마을에는 고운 얼굴과 맑은 마음씨로 소문난 한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먼 고을의 선비와 약혼했지만, 선비는 과거를 보러 떠난 뒤 소식이 없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마을 사람들은 그가 이미 다른 여인과 혼례를 올렸다는 소문을 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봄날, 여인은 호숫가에 홀로 서서 물 위를 바라보다가
멀리서 배를 타고 다가오는 남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는 다름 아닌 약혼자였지만, 그 옆에는 화려한 옷을 입은 다른 여인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 여인은
“차라리 이 호수에 몸을 맡기고 마음을 씻으리…”
라며, 조용히 물속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 순간, 호수의 물결이 갑자기 일어나 여인을 감싸더니,
그녀의 모습은 사라지고 물 위에는 하얀 연꽃 한 송이만이 피어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날 이후 이 호수를 영랑호라 불렀고,
매년 연꽃이 피면 여인의 순수한 사랑과 슬픈 사연을 기리며 제를 올렸다고 합니다.
🌿 3. 교훈과 의미
이 이야기는 한 사람을 향한 변치 않는 사랑과, 배신의 슬픔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이 사람의 감정을 품어 전해주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 4. 비슷한 해외 전설
▪️ 일본 – 사랑에 배신당한 여인이 바다에 몸을 던져 진주가 되었다는 아마고젠 전설
▪️ 중국 – 연인에게 버림받은 여인이 호수에 몸을 던져 연꽃으로 환생한 설화
▪️ 그리스 – 연인을 기다리다 절벽 아래 바다로 뛰어든 여인의 사연이 ‘연인의 절벽’ 지명이 된 이야기
🌱 따뜻한 한마디
“물은 흐르지만, 마음은 영원히 머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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