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화와 세계 설화

한국 설화 : 여수 향일암 돌거북 이야기

ktell 2025. 8. 15. 12:26

🐢 한국 설화 시리즈 133편

 

여수 향일암 돌거북 이야기


 

1. 이야기의 배경

 

 

전남 여수의 금오산 기슭에 자리한 향일암은, 해가 뜨는 방향을 향해 앉아 있는 아름다운 암자로 유명합니다.


이곳 절 입구에는 바다를 향해 고개를 든 듯한 돌거북이 놓여 있는데,
이 거북에 얽힌 전설은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 사이에 전해 내려왔습니다.

 


 

2. 전설의 내용

 

 

아주 먼 옛날, 금오산 아래 마을은 바닷길이 거칠어 배가 자주 전복되고,
바다에서 기이한 소리가 들려 사람들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마을 원로는 “이곳 바닷속에 오래된 용궁의 수문장 거북이 잠들어 있다”는 옛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어느 해, 큰 태풍이 몰아친 뒤 해안 바위틈에 커다란 돌거북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거북은 마치 바다를 지키듯 동쪽을 향해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이를 신령한 수호물이라 여겨 향일암을 세우며 절 입구에 거북을 모셨습니다.

 

사람들은 이 거북이 풍랑을 잠재우고 어부들의 무사 귀환을 돕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먼 바다로 나가기 전, 어부들은 거북 앞에 술과 곡식을 올리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3. 전설의 의미

 

이 전설 속 돌거북은 수호와 장수, 바다의 평안을 상징합니다.


향일암이 오늘날까지도 해돋이 명소로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한 풍광 때문이 아니라 이러한 믿음과 기원의 전통이 함께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4. 교훈과 현대적 해석

 

옛사람들은 자연의 형상 속에서도 신성을 느끼고,
그것을 지켜내며 공동체의 안녕을 빌었습니다.


이 전설은 자연과 공존하며 감사하는 마음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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