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44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장흥 보림사 남·북 삼층석탑 및 석등 -
📍 위치: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보림사
⏳ 시대: 통일신라시대(9세기경)
✨ 1. 역사와 개요
보림사는 통일신라 헌안왕(憲安王) 때인 9세기 중엽, **보조선사 체징(體澄)**이 창건한 사찰로, 한국 선종(禪宗) 불교의 발상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곳의 남·북 삼층석탑과 석등은 당시 불교의 번영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산으로, 서로 마주보듯 서 있는 두 석탑과 그 사이의 석등은 신라의 균형미와 조화의 미학을 상징합니다.
🏛️ 2. 구조와 특징
- 남탑과 북탑은 각각 높이 약 4.5m로, 2단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세운 전형적인 통일신라 석탑 구조입니다.
- 석재는 부드러운 화강암으로, 기단의 각 모서리에는 기둥 모양의 조각이 새겨져 단정한 인상을 줍니다.
- 옥개석(지붕돌)은 네 귀퉁이가 살짝 들려 있으며, 층이 올라갈수록 비례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 두 탑 사이에 놓인 석등은 전체 높이 약 2.7m로, **연꽃 모양의 화사석(火舍石)**과 팔각형 기둥이 특징입니다.
- 이 배치는 불탑과 석등이 **부처의 가르침(탑)**과 **지혜의 빛(등)**을 함께 상징하는 구도이며, 통일신라 건축의 균형과 상징의 완성미를 잘 보여줍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보조선사 체징이 보림사를 세울 때 하늘에서 두 마리의 흰 학이 날아와 남쪽과 북쪽에 동시에 내려앉았다고 합니다.
이를 보고 스님이 “이 자리에 탑을 세우라” 하여 남·북 탑이 세워졌으며, 그 사이에는 ‘지혜의 빛이 길을 밝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석등을 놓았다고 합니다.
그날 밤, 두 탑 사이에서 은은한 빛이 하늘로 오르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전해지며, 지금도 마을 사람들은 보림사의 탑과 석등을 “빛의 사찰의 상징”이라 부릅니다.
🌿 4. 문화적 의의
- 통일신라 석탑의 균형미와 조화미를 보여주는 대표작
- 남·북 대칭 구도와 중앙 석등의 배치로, 불교의 진리와 자비의 상징을 형상화
- 선종의 사상을 반영한 사찰 배치와 조형의 결합
- 건축·조각·종교철학이 융합된 통일신라 예술의 완성형 유산
💡 따뜻한 한마디
두 개의 탑은 믿음의 기둥, 그 사이의 등불은 깨달음의 길을 비춥니다.
보림사의 돌은 고요하지만, 그 속엔 천 년의 빛이 살아 있습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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