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36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상원사 동종 -
📍 위치: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상원사
⏳ 시대: 통일신라 성덕왕 24년(725년)
✨ 1. 역사와 개요
상원사 동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 청동범종으로, 통일신라의 예술성과 과학기술이 완벽하게 결합된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이 종은 오대산 깊은 산중, 상원사 법당 앞에서 천 년 넘게 울려온 영혼의 소리이자, 불교의 자비와 깨달음을 상징하는 신성한 종으로 여겨집니다.
🏛️ 2. 구조와 특징
- 높이 약 1.7m, 입지름 약 1m의 아담한 크기지만, 소리는 맑고 깊어 산속을 넘어 멀리 퍼집니다.
- 상단의 **용뉴(龍鈕)**는 용 한 마리가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태로, 나선형의 꼬리와 역동적인 비늘 표현이 섬세합니다.
- 어깨 부분에는 **비천상(飛天像)**과 연꽃무늬, 그리고 구름무늬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 종의 중간 부분에는 사각형 음관(音管)이 네 곳에 배치되어 있어, 소리가 맑고 길게 퍼지도록 설계된 고도의 음향 구조를 보여줍니다.
- 종 아래쪽에는 9개의 유두(乳頭, 방울무늬)가 원형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이는 하늘과 땅의 조화를 상징합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전설에 따르면, 이 종은 성덕왕 때 한 장인이 부처의 계시를 받고 주조했다고 합니다.
그는 산속에서 3년 동안 기도한 뒤, 하늘에서 내려온 빛을 따라 동(銅)을 녹여 종을 만들었는데, 그 소리가 너무 맑고 신비하여 **‘하늘의 종소리’**라 불렸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종이 완성된 후 첫 타종이 울리던 날, 오대산의 짐승들이 모두 울음을 멈추고, 산새들이 하늘로 날아올랐다는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 4. 문화적 의의
- 현존 최고(最古)의 한국 청동범종으로, 한국 종 제작의 시초를 알림
- 음향학·조형미·장식미가 조화를 이룬 통일신라 금속공예의 정수
-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국보 제29호)’보다 40여 년 앞서 만들어진 귀중한 전례
- 유네스코도 주목한, 한국 불교예술의 독창성과 장인의 정교함을 상징하는 유산
💡 따뜻한 한마디
한 번의 종소리로 천 년을 울리다.
상원사 동종의 맑은 울림은, 지금도 우리의 마음속 번뇌를 조용히 씻어줍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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