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설화 200

한국 설화 : 울릉도 저동리 바위 전설

🪨한국 설화 시리즈 123편울릉도 저동리 바위 전설🏝️ 1. 설화 개요울릉도 동북쪽에 자리한 저동리에는 마을을 굽어보는 거대한 바위가 있어요. 이 바위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담겨 있습니다. 옛날, 울릉도에 고요한 어촌 마을이 있었는데 마을 앞바다에는 언제나 파도가 거세고, 배가 나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잦았어요.마을 사람들은 바다신의 노여움이라 생각하며 두려움 속에 살아갔죠. 그런데 어느 날, 한 노인이 꿈에 나타나 “마을을 지키는 바위를 세워 바다신의 기운을 막아라” 하고 말했습니다.사람들은 힘을 합쳐 해안 절벽 아래 거대한 바위를 옮겨 세웠고, 그 뒤로 바람과 파도가 한결 잦아들었다고 해요. 이후 사람들은 그 바위를 **‘수호바위’**라 부르며 마을의 평안과 어부들의 안전을 기원..

한국 설화 : 해운대 최치원과 기생 이야기

🌊한국 설화 시리즈 122편해운대 최치원과 기생 이야기📖 1. 설화 개요신라 말, 뛰어난 문장가이자 유학자로 이름난 최치원은 한때 벼슬을 마다하고 가야산에 은거했지만, 그 이전에 해운대를 찾았던 적이 있었어요. 그는 바닷가에서 조용히 머물며 글을 짓고 풍류를 즐겼는데, 그곳에서 **기생 '황옥(黃玉)'**이라는 여인을 만나게 되죠.황옥은 뛰어난 춤과 노래 솜씨, 깊은 시심(詩心)을 지닌 여인이었고, 두 사람은 밤마다 시와 노래로 교감을 나누었다고 해요. 하지만 최치원은 곧 조정의 부름을 받고 자리를 떠나야 했고, 그녀와의 인연은 슬프게도 바닷가에 남은 채 끝나게 되었어요. 그 뒤 최치원은 해운대의 한 바위에 자신의 호인 “海雲臺(해운대)” 세 글자를 새겼다고 전해지며, 그 이름이 오늘날 부산의 해운대..

한국 설화 : 김제 벽골제 농경 설화

🌾한국 설화 시리즈 121편김제 벽골제 농경 설화🏞️ 1. 설화 개요전라북도 김제 평야에는 우리나라 최고(最古) 수준의 저수지 유적인 **벽골제(碧骨堤)**가 있어요.백제 시대에 만들어진 이 인공 둑은 오늘날에도 농업과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상징처럼 여겨지죠. 전해지는 설화에 따르면, 벽골제를 처음 쌓을 때 수많은 인력과 시간이 들었지만 자꾸만 무너지기를 반복했어요.이를 안타깝게 여긴 지역의 한 여인이 자신의 아들을 제물로 바치며 기도를 드렸고, 그 뒤로 제방은 단단히 굳어 무너지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이 설화는 ‘생명을 바쳐 이룬 공동체의 노력’과 ‘희생 속에 지켜낸 농경문화’를 대변하고 있어요.🪨 2. 교훈과 의미▪️ 공동체의 땀과 희생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토목사업의 역사 ▪️ 물의 중요성..

한국 설화 : 마이산 탑사 돌탑 전설

🐾 한국 설화 시리즈 120편마이산 탑사 돌탑 전설🪵 1. 전설의 배경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한 마이산(馬耳山). 말의 귀처럼 솟은 두 봉우리가 인상적인 이 산은 사계절마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명소야. 마이산 자락 아래에는 무수히 많은 돌탑이 촘촘히 쌓여 있는 탑사가 있어.이 돌탑들엔 신비롭고도 경건한 전설이 깃들어 있지.🧱 2. 이야기 줄거리옛날 마이산 아래에 한 노승이 머물렀어. 그는 세상을 떠돌다 이곳에 이르러 “하늘과 땅이 닿는 자리”라며 기도하기에 가장적합한 곳이라 믿고 탑을 쌓기 시작했지. 매일 해가 뜨기 전 일어나 작은 돌 하나씩 정성껏 올리며 노승은 말했어.“이 탑이 하늘에 닿을 때, 세상의 고통도 조금은 씻기리라.” 노승의 정성은 돌탑 위로 햇살처럼 스며들었고, 수십 년이 흐르며..

한국 설화 : 인왕산 수성동 계곡 선녀 이야기

🌙 한국 설화 시리즈 119편인왕산 수성동 계곡 선녀 이야기🪵 1. 전설의 배경서울 종로구 인왕산 자락, 그 아래로 흐르는 잔잔한 계곡 수성동(水聲洞).이곳은 예로부터 시인과 화가들이 즐겨 찾은 명소였고, 맑은 물소리와 바위, 대나무가 어우러진 한국 전통 미학의 상징적인 장소야. 하지만 이 아름다운 계곡엔 아름답고도 애틋한 전설 하나가 내려오고 있어.🪽 2. 이야기 줄거리옛날 옛적, 인왕산 수성동 계곡 위쪽 하늘나라에는 사람의 고통에 연민을 가진 한 선녀가 있었어. 그녀는 매일 아래 세상을 내려다보며 고통받는 인간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커져 갔고, 결국 옥황상제의 눈을 피해 한밤중 몰래 수성동 계곡으로 내려왔지. 그녀는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병든 이에게 약초를 건네주고, 외로운 이를 위로하며..

한국 설화 : 오죽헌, 율곡 이이의 탄생 설화

🍃 한국 설화 시리즈 118편 오죽헌, 율곡 이이의 탄생 설화 🕰️ 1. 설화 속으로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오죽헌(烏竹軒)은 검은 대나무가 자라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조선시대 명재상 율곡 이이 선생이 태어난 유서 깊은 고택이야.하지만 단순한 고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곳에는 한 여인의 간절한 기도와 하늘의 응답이 깃든 탄생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와. 이야기는 신사임당이 어린 시절부터 지혜롭고 총명했던 여인으로 묘사되며 시작돼.결혼 후에도 글과 그림, 예절에 능했던 그녀는 늘 “하늘의 뜻에 맞는 아이를 품고 싶다”고 기도했어.그리고 오죽이 하늘을 찌를 듯 곧게 자란 어느 날, 신사임당은 태몽 속에서 검은 봉황이 푸른 산 위를 날아올라 연못으로 내려앉는 꿈을 꾸지. 그 후, 그녀는 아들을 잉태하게 되..

한국 설화 : 전주 경기전 은행나무 전설

🌳 한국 설화 시리즈 117편전주 경기전 은행나무 전설🌿 1. 설화 개요전라북도 전주 한복판에 위치한 경기전(慶基殿). 이곳은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어진(초상화)**을 모신 신성한 장소로, 조선 왕조의 정통성과 뿌리를 상징하는 유서 깊은 건축물이에요. 그런 경기전의 입구 왼편에는 500년을 훌쩍 넘긴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당당히 서 있는데요,이 나무에는 예로부터 슬프고도 숭고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답니다.📖 2. 전설의 이야기조선 개국 후 어느 날, 태조 이성계는 자신의 뿌리인 전주에 경기전을 세우며 이렇게 명했다고 전해져요.“조선의 근본은 이곳 전주이니,그 정기를 보전할 상징을 심어 후세에 남기도록 하라.”이에 따라 경기전 앞에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심어졌고, 이 중 한 그루..

한국 설화 : 경주 감은사지 쌍탑 전설

한국 설화 시리즈 116편경주 감은사지 쌍탑 전설두 탑 사이에 감춰진 호국불심의 약속🏯 1. 설화 개요신라 문무왕은 삼국 통일 후에도 여전히 동해에서 침입해오는 외세의 위협에 시달렸어요.이에 자신이 죽은 후엔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죠.그 유언에 따라 아들 신문왕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동해 가까운 곳에 **감은사(感恩寺)**를 세우게 돼요. 감은사에는 **쌍탑(雙塔)**이라 불리는 두 개의 거대한 석탑이 세워졌어요.전설에 따르면 이 두 탑은 **동해의 용(문무왕)**이 땅 위로 올라와 법회에 참석하거나 불법을 듣기 위한 통로였다고 해요.그 모습은 불심과 효심, 그리고 백성을 위한 사랑이 녹아든 감동적인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어요.💬 2. 교훈과 의미이 설화는 단..

한국 설화 : 팔공산 석불이 울었던 날

🪨한국 설화 시리즈 115편팔공산 석불이 울었던 날▪️ 천 년을 지킨 부처님의 눈물🪷 1. 설화 줄거리대구와 경북의 경계에 우뚝 선 팔공산, 그곳의 높은 바위 절벽 위에는 관봉 석조여래좌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사람들은 이 불상을 ‘갓바위 부처님’이라 부르며, 정성껏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죠. 전설에 따르면, 오래전 한 어진 어머니가 병든 아들을 위해 팔공산 꼭대기까지 돌을 이고 올라가 부처님 앞에 기도했다고 해요.그녀는 날마다 새벽마다 찾아와 정성을 다했고, 마침내 아들의 병이 씻은 듯이 낫자, 부처님 앞에서 감사의 눈물을 흘렸죠. 그날 밤, 갓바위 부처님의 눈에서도 단 한 줄기 눈물이 흘렀다고 전해집니다.그 눈물은 산을 타고 흐르며, 온 마을에 따뜻한 기운을 퍼뜨렸..

한국 설화 : 진주 촉석루 의암 전설

🏯한국 설화 시리즈 114편진주 촉석루 의암 전설▪️임진왜란의 비극 속에서 피어난 충절의 상징🏯 1. 설화 줄거리조선시대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3년, 왜군은 진주성을 함락시켰습니다.진주성에는 많은 백성과 관군이 있었고, 그중에는 기생 논개도 있었습니다.논개는 왜군 장수 게야무라 로쿠스케가 촉석루에서 연회를 열자, 그를 꾀어 **남강에 우뚝 솟은 바위 '의암(義巖)'**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곳에서 논개는 “나라를 팔 수는 있어도 절개는 팔 수 없다”며 왜장과 함께 몸을 던져 강물에 사라집니다.그 바위는 훗날 '의암', 즉 절개의 바위라 불리게 되었고, 논개의 넋을 기리는 의암사당과 함께 전해지고 있습니다.🌱 2. 전설이 전하는 교훈충절과 희생정신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작은 존재'라 여겨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