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설화 200

한국 설화 : 해남 대흥사 도깨비 전설

🌕한국 설화 시리즈 113편해남 대흥사 도깨비 전설🪵 1. 줄거리 요약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대흥사(大興寺)**는 조선 시대 고승들의 발자취가 서린 유서 깊은 사찰이에요.그런데 이 고요한 절에도 한때 도깨비가 나타났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대흥사 뒤편 깊은 숲속, 어둠이 내리면 커다란 도깨비가 나타나 절집 마당을 휘젓고 승려들을 놀라게 했다는 거예요.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스님들도 밤마다 기도를 올리며 도깨비를 쫓으려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승이 도깨비에게 말했어요.“이곳은 마음을 닦는 절터다. 너의 장난은 괴롭힘이 아니라 외로움 때문이 아니냐.”그 말에 도깨비는 눈물을 흘리며 말없이 절을 떠났다고 해요.그날 이후, 대흥사에는 다시는 도깨비가 나타나지 않았고 그 노승은 ‘도깨비를 위로..

한국 설화 : 부여 낙화암 삼천궁녀 이야기

🌸한국 설화 시리즈 112편부여 낙화암 삼천궁녀 이야기🪵 1. 줄거리 요약백제의 마지막 수도, 부여 사비성이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 의해 함락되던 날. 왕궁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성벽은 무너지고 있었어요.그 안에는 백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던 삼천명의 궁녀들이 있었지요. 적군의 손에 떨어지는 것을 차라리 죽음으로 막으려던 그들은, 무너져 가는 나라를 바라보며 백마강 절벽인 낙화암에서 하나둘 몸을 던지기 시작했어요.그 물속에 핀 꽃잎처럼, 삼천 궁녀의 붉은 한은 강물 위에 피어났습니다.이후 그 절벽은 ‘떨어진 꽃바위’, 즉 **낙화암(落花岩)**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게 되었죠.🌿 2. 교훈과 상징이 설화는 나라를 위한 충절과 슬픈 희생을 상징합니다.꽃이 떨어지듯 사라져간 삼천 궁녀의 삶..

한국 설화 : 설악산 울산바위가 된 장군 전설

🪨한국 설화 시리즈 111편설악산 울산바위가 된 장군 전설🪵 1. 줄거리 요약아득한 옛날, 설악산에는 신령한 힘을 지닌 돌 장군이 살았다고 해요.이 장군은 하늘의 명을 받아 신라 경주의 황룡사에 세울 구층탑의 재료가 될 바위를 찾아 전국을 돌던 중, 울산에서 우람한 바위를 발견하죠. “이 바위야말로 나라의 기둥이 될 것이다.”그는 그것을 짊어지고 경주로 향했어요. 그러나 날이 저물고 설악산 자락에 이르렀을 때, 장군은 잠깐 눈을 붙였다가 그만 새벽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말았어요. 하늘의 명에 따르면, 닭이 울기 전까지 도착하지 못하면 절대 그 바위는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는 조건이 있었죠.장군은 눈을 뜨자마자 절망했고, 그 자리에서 바위는 땅에 박혀 더는 움직이지 못했어요.그 바위가 바로 지금의 울산바..

한국 설화 : 낙산사 홍련암의 연꽃 전설

🌸한국 설화 시리즈 110편낙산사 홍련암의 연꽃 전설🌊 1. 설화 개요강원도 양양의 바닷가에 자리한 고찰 낙산사(洛山寺). 그 절의 절벽 아래에는 ‘홍련암(紅蓮庵)’이라 불리는 작은 암자가 있어요.이곳은 신라 시대부터 관세음보살이 머무른 신성한 장소로 여겨져 왔지요. 그 홍련암 아래 바닷물 속에는 절대 시들지 않는 붉은 연꽃이 피어났다는 전설이 내려옵니다.그 꽃에 얽힌 사연은, 연꽃처럼 조용하고도 깊은 감동을 품고 있어요.📖 2. 이야기 본문아득한 옛날, 바닷마을에 살던 **어여쁜 소녀 홍련(紅蓮)**은 어머니와 단둘이 살며 물질(해녀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어요.소녀는 바다의 숨결을 읽는 특별한 감각을 지녔고, 가끔은 바다 속에서 들려오는 속삭임을 이해하는 신비한 힘도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한국 설화 : 영암 월출산 바위 전설

🪨 한국 설화 시리즈 109편영암 월출산 바위 전설🌄 1. 설화 개요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월출산(月出山)**은 ‘달이 떠오르는 산’이라는 이름처럼, 밤이 되면 달빛과 어우러진 산봉우리들이 마치 하늘과 땅이 이어지는 듯한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내요. 그중에서도 유난히 독특한 형태를 가진 바위들은 옛사람들의 전설과 이야기를 품고 살아 숨 쉬는 듯하지요.그중 대표적인 전설이 바로 **‘바위가 된 충신과 선비의 전설’**입니다.📖 2. 이야기 본문오래전, 영암 고을에 한 선비와 충직한 하인이 살고 있었어요.선비는 항상 학문에 열중하며 백성의 안위를 걱정하는 올곧은 인물이었고, 하인은 그의 곁을 지키며 말없이 모든 것을 함께했죠. 어느 날, 탐욕스러운 지방 관리가 백성을 괴롭히고 선비의 말을 무시하며 세..

한국 설화 :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이야기

🏞️ 한국 설화 시리즈 108편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이야기🌄 1. 설화 개요**마니산(摩尼山)**은 강화도의 최고봉으로, 정상에는 신비로운 ‘참성단(Chamseongdan)’, 즉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 남아 있어요. 이 참성단은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를 올렸던 곳으로 전해지며,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곳을 신성한 터로 여깁니다. 그 제단에는 하늘과 사람, 신과 왕이 연결되던 오래된 전설이 깃들어 있어요.📖 2. 이야기 본문옛날 옛적, 하늘과 땅이 아직 분명히 나뉘지 않았던 시절. 하늘의 자손이자 인간 세상을 다스릴 인물이 백두산 천제단에서 내려왔지만, 백두산의 기운이 강하여 오래 머물 수 없었어요. 그리하여 하늘의 뜻을 품은 한 무리가 서쪽 바다 건너 강화도의 마니산에 이르렀어..

한국 설화 : 무학대사와 남산의 호랑이

🐯 한국 설화 시리즈 107편무학대사와 남산의 호랑이🌄 1. 설화 개요조선 건국의 시기, **무학대사(無學大師)**는 태조 이성계의 도읍지를 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고승이에요.풍수와 불심에 능했던 그는 한양 천도의 근거를 제시하며 왕의 신임을 받았고, 백성들 사이에서도 ‘지혜로운 스님’으로 알려졌죠. 그 무학대사에겐 남산에서 마주친 호랑이와의 전설적인 일화가 전해집니다.📖 2. 이야기 본문무학대사가 한양 남산의 기운을 보기 위해 산에 오르던 날이었어요.산속은 어둡고 안개가 자욱했는데, 어디선가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지요. 백성들이 기겁하며 도망치던 그때, 무학대사는 놀라지 않고 호랑이를 향해 조용히 합장했어요.“산의 주인이시여, 이곳이 백성들의 터전이 될 곳인지 묻고자 하오.”호랑이는 그..

한국 설화 : 황룡사 구층탑과 신라 승려 아담 전설

🏯 한국 설화 시리즈 106편황룡사 구층탑과 신라 승려 아담 전설🌕 1. 설화 개요경주에 있던 **황룡사(皇龍寺)**는 신라의 정신과 불심이 모인 최고의 사찰이자, 나라를 지키는 신성한 중심으로 여겨졌어요.그 중심엔 높이 솟은 **구층목탑(九層木塔)**이 있었죠. 이 탑과 관련하여 신비로운 인물, **‘승려 아담(阿曇)’**에 대한 전설이 조용히 전해져 내려옵니다.이야기는 단순한 전설을 넘어, 나라의 운명과 믿음, 그리고 하늘의 뜻을 품고 있어요.📖 2. 이야기 본문진흥왕 말기, 신라는 삼국의 균형 속에서 나라의 기틀을 다지고 있었어요.그러던 어느 날, 백성들이 "하늘에서 검은 기운이 내려온다"고 수군대기 시작했죠.불길한 징조에 시달리던 왕은 천문과 풍수를 모두 아는 신비한 승려 ‘아담’을 불러왔어..

한국 설화 : 금오산 학의 복수 이야기

🦢 한국 설화 시리즈 105편▪️ 금오산 학의 복수 이야기 🏔️ 1. 설화 개요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금오산(金烏山). 이곳은 전설 속 금빛 까마귀(금오)가 살았다는 신성한 산으로, 기암괴석과 운무가 어우러진 산세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지요.그 금오산에는 한 마리 **학(鶴)**과 얽힌 복수와 은혜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2. 이야기 본문옛날 옛적, 금오산 자락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어요.그는 가난했지만 마음씨가 곱고, 병든 어머니를 극진히 돌보며 살았지요.하루는 산속에서 장작을 하던 중, 덫에 걸려 날개가 찢어진 하얀 학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소년은 학을 조심스럽게 풀어주고, 치료한 뒤 자신의 움막에 머물게 하며 정성껏 보살폈지요. 며칠이 지나 학은 완전히 회복되어 하늘로 날아갔고, 소..

한국 설화 : 백제 사비성의 유령 궁녀들

👻한국 설화 시리즈 104편▪️ 백제 사비성의 유령 궁녀들🏯 1. 설화 개요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였던 사비성(현재의 부여). 웅장한 궁궐과 빛나는 문화를 자랑하던 그곳에는, 지금도 밤마다 흐느끼는 궁녀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사라진 왕국의 슬픔과 함께 지워지지 않는 여인의 한(恨)을 품은 이야기예요.📖 2. 이야기 본문백제 의자왕 치세 말기, 사비성은 화려했지만 내부는 이미 균열이 가고 있었어요.궁중의 궁녀들은 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춤을 추었지만, 그 마음속에는 나라가 무너질 것 같은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당나라와 신라 연합군이 백제를 침공하고, 결국 660년, 사비성이 함락되었어요. 궁궐에 남겨진 수많은 궁녀들은 “적의 손에 죽느니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