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설화 시리즈 109편
▪️ 영암 월출산 바위 전설
🌄 1. 설화 개요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월출산(月出山)**은
‘달이 떠오르는 산’이라는 이름처럼,
밤이 되면 달빛과 어우러진 산봉우리들이
마치 하늘과 땅이 이어지는 듯한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내요.
그중에서도 유난히 독특한 형태를 가진 바위들은
옛사람들의 전설과 이야기를 품고 살아 숨 쉬는 듯하지요.
그중 대표적인 전설이 바로 **‘바위가 된 충신과 선비의 전설’**입니다.
📖 2. 이야기 본문
오래전, 영암 고을에 한 선비와 충직한 하인이 살고 있었어요.
선비는 항상 학문에 열중하며 백성의 안위를 걱정하는 올곧은 인물이었고,
하인은 그의 곁을 지키며 말없이 모든 것을 함께했죠.
어느 날, 탐욕스러운 지방 관리가 백성을 괴롭히고
선비의 말을 무시하며 세금을 두 배로 걷겠다고 했어요.
분노한 선비는 관리에게 직접 상소문을 올리고자 한양으로 떠났지만,
길에서 관찰사의 수하에게 잡혀 결국 월출산 자락에서 목숨을 잃게 되었어요.
그 소식을 들은 하인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그가 숨진 자리를 찾아 통곡했고,
그 자리에 멈춰 선 채 그대로 바위가 되었다고 해요.
이후 사람들은 그곳을 지날 때마다
밤이면 달빛 아래 두 개의 바위가 마주보며 고요히 울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그곳을 ‘충절의 바위’라 부르며 제를 올리기 시작했어요.
🪵 3. 상징과 교훈
▪️ 바위는 시간과 함께도 변하지 않는 충절과 신념
▪️ 달빛은 진실을 비추는 상징
▪️ 선비와 하인은 계급을 넘은 인간적 의리를 표현해요.
▶️ 이 설화는 죽음보다 더 단단한 충심과 의리를
한 장의 풍경처럼 바위에 새긴 이야기예요.
🧭 4. 실제 장소와 문화적 배경
- 월출산은 실제로 기암괴석이 많기로 유명하며,
‘바람재’, ‘도갑사’, ‘미왕재’ 등과 함께
다양한 전설이 얽혀 있는 민속적 성지예요. - 지금도 바위 일부에는 이름이 붙어 있고,
주민들 사이에선 “달밤에 돌이 숨을 쉰다”는 말이 전해지곤 해요. - 매년 음력 8월 보름 무렵, 마을 사람들은 그 바위 앞에서
작은 달맞이 제를 올리며 소원을 빌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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