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설화 시리즈 107편
▪️ 무학대사와 남산의 호랑이
🌄 1. 설화 개요
조선 건국의 시기,
**무학대사(無學大師)**는 태조 이성계의 도읍지를 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고승이에요.
풍수와 불심에 능했던 그는 한양 천도의 근거를 제시하며
왕의 신임을 받았고, 백성들 사이에서도 ‘지혜로운 스님’으로 알려졌죠.
그 무학대사에겐 남산에서 마주친 호랑이와의 전설적인 일화가 전해집니다.
📖 2. 이야기 본문
무학대사가 한양 남산의 기운을 보기 위해 산에 오르던 날이었어요.
산속은 어둡고 안개가 자욱했는데,
어디선가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지요.
백성들이 기겁하며 도망치던 그때,
무학대사는 놀라지 않고 호랑이를 향해 조용히 합장했어요.
“산의 주인이시여, 이곳이 백성들의 터전이 될 곳인지 묻고자 하오.”
호랑이는 그 말에 반응하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멀리 있는 바위 위로 올라가 앉았고,
곧이어 해가 바위를 비추며 십자 형태의 그림자가 생겨났어요.
무학대사는 그것을 보며 말했죠.
“이곳은 하늘과 땅의 기운이 만나는 곳이니,
백성이 평안하고 나라가 번영하리라.”
그날 이후, 무학대사는 남산을 조선의 도읍지를 위한 핵심 명당으로 보고했고,
그 호랑이는 이후에도 간혹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단 한 번도 해를 끼친 적은 없었다고 해요.
백성들은 그 호랑이를 ‘남산 산군’이라 불렀고,
무학대사는 산군과 마음을 통하는 성인으로 불리게 되었어요.
🪵 3. 상징과 교훈
▪️ 호랑이는 자연의 수호신, 땅의 기운을 지키는 존재
▪️ 무학대사는 사람과 자연, 신과 인간을 잇는 지혜의 인물
▪️ 남산은 조선의 기운을 모으는 정신적 터전
▶️ 이 설화는 사람과 자연의 조화, 하늘과 땅의 균형을 중시하던
우리 전통 사상의 정수를 보여줘요.
📍 4. 실제 역사와 배경
- 무학대사는 태조 이성계의 천도에 큰 영향을 준 인물이며,
실제 풍수지리 전문가로 이름을 떨쳤어요. - 남산은 오늘날에도 서울의 중심이자
국가의 상징적 중심지로 여겨지고 있어요. - 호랑이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산신, 수호령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하는 우리 민속의 대표 동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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