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설화 : 금오산 학의 복수 이야기

🦢 한국 설화 시리즈 105편

▪️ 금오산 학의 복수 이야기

 

 

🏔️ 1. 설화 개요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금오산(金烏山).
이곳은 전설 속 금빛 까마귀(금오)가 살았다는 신성한 산으로,
기암괴석과 운무가 어우러진 산세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지요.

그 금오산에는 한 마리 **학(鶴)**과 얽힌 복수와 은혜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

 

📖 2. 이야기 본문

 

 

옛날 옛적, 금오산 자락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어요.
그는 가난했지만 마음씨가 곱고, 병든 어머니를 극진히 돌보며 살았지요.

하루는 산속에서 장작을 하던 중,
덫에 걸려 날개가 찢어진 하얀 학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소년은 학을 조심스럽게 풀어주고,
치료한 뒤 자신의 움막에 머물게 하며 정성껏 보살폈지요.

 

며칠이 지나 학은 완전히 회복되어 하늘로 날아갔고,
소년은 다시 평범한 나날로 돌아갔어요.

하지만 그날 이후, 마을엔 기이한 일이 벌어졌어요.

 

동네의 사나운 부잣집 사내가
자신의 덫에 걸린 학을 누가 훔쳐갔다며 마구 때리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억울한 이들이 줄줄이 고통을 받았어요.

 

그러던 어느 비바람 치던 밤,
그 부잣집의 마당에 거대한 하얀 학이 날아들어
날개로 부잣집의 창고와 곡식단지를 모조리 파괴한 뒤
천둥 속으로 사라졌다고 해요.

 

그 후로, 그 사내는 이유 없이 병들어 쇠약해졌고
마을 사람들은 **“은혜 갚은 학이 복수를 대신한 것”**이라며
금오산의 학을 신령스럽게 여기기 시작했어요.

 

소년은 학 덕분인지,
어느 날 산에서 발견한 약초 덕에 병든 어머니도 완쾌되고
산 아래서 약초꾼으로 명성을 떨쳤답니다.

 

---

 

🪵 3. 상징과 교훈

 

 

▪️ 학은 고귀함과 은혜를 상징하고
▪️ 복수는 악인의 업보와 자연의 정의를 의미하며
▪️ 소년의 선의는 보답받는 진심을 보여줘요.

 

▶️ 이 이야기는 “선한 마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믿음과,
“자연의 생명도 은혜를 잊지 않는다”는 교훈을 담고 있어요.

 

---

 

🧭 4. 실제 장소와 문화적 배경

 

• 금오산은 구미의 진산으로, ‘도선국사가 머물렀다’는 전설도 함께 전해지며
  예로부터 신령한 산으로 여겨졌어요.
• ‘학’은 조선시대에도 신선의 상징이었고,
  금오산 주변엔 **학소대(鶴巢臺)**라는 이름의 바위도 남아 있어요.
•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지금도 “하얀 학을 보면 복이 든다”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 📌 본 글은 ‘미소지음 이야기’ 블로그의 창작 콘텐츠입니다.  
> 글과 이미지의 무단 복제를 금하며, 공유 시 출처를 밝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