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설화 시리즈 117편
전주 경기전 은행나무 전설
🌿 1. 설화 개요
전라북도 전주 한복판에 위치한 경기전(慶基殿).
이곳은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어진(초상화)**을 모신 신성한 장소로,
조선 왕조의 정통성과 뿌리를 상징하는 유서 깊은 건축물이에요.
그런 경기전의 입구 왼편에는
500년을 훌쩍 넘긴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당당히 서 있는데요,
이 나무에는 예로부터 슬프고도 숭고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답니다.
📖 2. 전설의 이야기
조선 개국 후 어느 날, 태조 이성계는
자신의 뿌리인 전주에 경기전을 세우며 이렇게 명했다고 전해져요.
“조선의 근본은 이곳 전주이니,
그 정기를 보전할 상징을 심어 후세에 남기도록 하라.”
이에 따라 경기전 앞에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심어졌고,
이 중 한 그루는 “왕의 기운”을 지키는 나무로 여겨졌죠.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그 나무 한 그루는 갑작스레 고사하고 말았고,
사람들은 이 나무가 죽은 이유를 이렇게 해석했어요.
“조선이 외세에 휘둘리고 백성이 고통받자,
나무가 먼저 그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것이리라…”
남은 한 그루는 지금까지도 살아남아
나라의 혼과 백성의 정기를 품은 채
전주의 하늘 아래 꿋꿋이 서 있어요.
또 다른 이야기로는,
이 은행나무가 임진왜란 때 불탄 경기전을 대신해
화마를 막아준 수호신처럼 여겨졌다는 설도 있고,
아이를 점지해 달라고 기도하면 좋은 소식이 들린다는 풍속도 전해집니다.
🪷 3. 전통과 문화적 의미
이 전설은 단순한 나무 이야기를 넘어서
조선 왕조의 뿌리,
그리고 백성과 나라를 위한 염원이 담긴 상징의 설화예요.
은행나무는 한국에서
– 장수
– 강인함
– 자손 번창
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이 나무에 담긴 전주의 설화는
지역민의 자부심과 역사의 깊이를 함께 품고 있어요.
👀 4. 오늘날의 시선
지금도 전주 경기전을 방문하면
이 거대한 은행나무 앞에서 고요히 눈을 감고
가슴 속 소원을 빌어보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요.
그들은 말없이 손을 모은 채
“나라가 잘 되기를”, “가족이 평안하길”, “내 아이가 건강하길”
이런 마음을 담아 나무에게 말을 걸죠.
이처럼 설화는 단순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우리 삶 속에서 살아 있는 정신의 뿌리랍니다.
💬 5. 따뜻한 한마디
오래된 나무 한 그루가
오늘의 당신을 묵묵히 지켜주고 있어요.
뿌리가 깊은 마음은 흔들려도 쉽게 꺾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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