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전통놀이 84편

풀각시놀이
– 자연에서 피어난 아이들의 인형극
✨ 1. 놀이의 개요
풀각시놀이는 들판이나 산자락에서 자라는 풀잎과 꽃잎으로 ‘각시(신부)’를 만들어 놀던 전통 어린이 놀이입니다.
‘풀각시’란 풀잎으로 만든 신부 인형을 뜻하며, 아이들이 풀로 인형의 머리, 옷, 장신구를 만들고 친구들과 결혼식 놀이를 하거나 이야기를 꾸며 놀았습니다.
이 놀이는 창의력과 상상력, 자연 친화적인 감성을 키우는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농촌 마을의 소녀들에게 특히 사랑받았습니다.
🎍 2. 놀이의 유래
풀각시놀이는 자연 속에서 놀던 아이들의 생활 놀이로 생겨났습니다.
옛날에는 장난감이 흔하지 않아, 아이들은 들꽃이나 풀잎을 모아 사람 모양을 만들며 놀았습니다.
‘각시’는 전통 혼례에서 신부를 의미했기 때문에, 풀각시놀이는 단순한 인형놀이를 넘어 결혼식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또한, 어른들의 세상 흉내를 내며 공동체의 역할과 예절을 배운 사회화 놀이의 기능도 있었습니다.
🪻 3. 놀이 방법
- 재료 준비
- 풀각시를 만들기 위해 억새풀, 벼 이삭, 질경이, 들국화, 봉숭아꽃, 개망초 등을 사용합니다.
- 머리카락은 가는 풀잎, 옷은 넓은 잎, 치마는 꽃잎으로 표현합니다.
- 만들기
- 두세 가닥의 풀로 사람 모양의 몸통을 꼬아 만들고, 다른 풀로 옷을 입히며 머리 장식을 더합니다.
- 친구와 함께 신랑·신부를 만들어 ‘혼례식 놀이’나 ‘잔치 놀이’를 펼칩니다.
- 놀이 전개
- 한 명이 ‘주례’를 맡고, 나머지는 하객 역할을 합니다.
- 아이들은 웃음과 노래로 가득한 작은 ‘풀각시 결혼식’을 열며, “각시야, 각시야, 예쁜 각시야~”와 같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놀이를 즐겼습니다.
🌿 4. 놀이의 의미
풀각시놀이는 단순히 인형을 만드는 놀이가 아니라, 자연과 사람의 관계를 배우는 문화적 표현이었습니다.
풀잎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아이들은 자연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길렀습니다.
또한, 남녀의 역할이나 혼례의 의미를 흉내내며 어른의 세상을 이해하고 예절을 익히는 교육적 역할도 있었습니다.
도시화 이전의 시대, 풀각시놀이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공동체 정서를 키운 따뜻한 놀이였습니다.
🧒 5. 삶의 예시
여름 들판, 뙤약볕 아래서도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한 손엔 풀각시, 한 손엔 꽃잎 부케를 들고 “신랑 신부 나가신다~”를 외치며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풀잎이 바람에 흩어지고, 꽃잎이 떨어져도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이었습니다.
🍃 6. 세계의 유사 놀이 비교
▪️ 일본 – 풀인형놀이(草人形あそび) : 들풀로 사람을 만들어 노는 유사한 놀이 전승.
▪️ 필리핀 – 잎인형 만들기(Leaf Doll Craft) : 야자잎이나 바나나잎으로 아이들이 인형을 만드는 놀이.
▪️ 한국 – 풀각시놀이 : 자연 속 재료로 감성과 생명 존중을 함께 배우는 놀이.
🌸 따뜻한 한마디
풀잎으로 만든 각시는 금세 시들지만, 그 속엔 아이들의 웃음과 여름의 향기가 남습니다.
자연과 함께 놀던 그 시절의 마음이,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따뜻하게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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