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화와 세계 설화

한국 설화 : 진안 마이산 부부 바위 이야기

ktell 2025. 8. 31. 09:48

▪️한국 설화 시리즈 152편


진안 마이산 부부 바위 이야기

 

⛰️ 1. 설화의 배경


전라북도 진안에 위치한 마이산(馬耳山)은 두 귀처럼 솟아 있는 봉우리 모양으로 유명합니다.

 

이름도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붙여졌지만, 옛사람들은 이를 단순히 자연의 기형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특히 마이산 아래에는 부부의 사랑과 인연을 담은 ‘부부 바위’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며, 지금도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로 남아 있습니다.

 

📜 2.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아주 먼 옛날, 진안 땅에 가난하지만 사이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성실하게 농사를 지었고, 아내는 늘 남편을 돕고 살림을 돌보았습니다. 비록 먹을 것이 부족해도 서로를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았지요.

 

그런데 어느 해, 큰 흉년이 들어 먹을 곡식이 완전히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부부는 굶주림 속에서도 서로를 걱정하며, “당신만이라도 살아야 한다” “아니오, 그럴 수 없소. 우리가 함께 살아야 하오”라며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한 줌의 곡식을 앞에 두고, 남편은 아내를 위해 양보하려 했고 아내는 남편을 위해 차마 먹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함께 마이산 기슭에 올라가 하늘에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함께 살 수 없다면, 부디 영원히 떨어지지 않는 돌이 되어 함께하게 해주소서.”

그 순간, 하늘에서 천둥이 치고 땅이 흔들리더니,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은 채 돌로 변해 버렸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부부 바위’라고 전해집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부부 바위를 보며 사랑과 정절을 기리고, 매년 제사를 지내며 그 정신을 이어왔습니다.

 

또, 부부 바위에 정성껏 빌면 부부의 금슬이 좋아지고,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된다는 믿음도 생겼습니다.

 

🌾 3. 삶의 교훈


진안 마이산 부부 바위 전설은 부부의 사랑과 인연은 물질이나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교훈을 줍니다.

 

가난과 흉년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끝내 서로를 먼저 생각한 마음이 하늘을 감동시킨 것이지요.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은 조건이나 이익이 아닌 함께하려는 마음과 희생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 4. 현대적 의미


오늘날 마이산 부부 바위는 단순한 자연 경관이 아니라, 사랑과 인연의 상징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 찾아 기도하면 평생을 함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지요.


현대 사회에서는 빠르게 변하는 관계와 이기적인 사랑이 많지만, 부부 바위 전설은 ‘함께 끝까지 걷는 사랑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 5. 따뜻한 한마디


진안 마이산 부부 바위 전설은 이렇게 속삭입니다.


“사랑은 끝까지 함께하려는 마음이다.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은 하늘도 돌로 새겨 남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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