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화 시리즈 150편
금산 칠백의총 의병 전설
⚔️ 1. 설화의 배경
충청남도 금산에는 ‘칠백의총(七百義塚)’이라는 큰 무덤이 있습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왜군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700여 명의 의병들이 함께 묻힌 장소예요.
의병장 조헌과 승병장 영규대사를 비롯해 수많은 백성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고, 그들의 충절은 설화와 함께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2.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왜군은 파죽지세로 한양을 점령하고 조선을 위협했습니다.
그때 금산에서는 의병장 조헌과 영규대사가 뜻을 모아,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군사를 모았습니다.
모인 이는 대부분 평범한 농민, 학도, 승려들이었지만, 모두가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뭉쳤습니다.
그들은 금산성에 모여 마지막까지 싸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전력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의병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전투 전날 밤 조헌은 의병들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죽어도 나라와 백성의 마음은 꺾이지 않을 것이다. 오늘 우리의 죽음은 내일의 희망이 될 것이다.”
다음날 새벽, 왜군이 대군을 이끌고 금산성을 공격해왔습니다.
의병들은 창과 칼, 활과 돌멩이까지 총동원하여 끝까지 저항했습니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함성은 천지를 울렸고, 왜군조차 잠시 주춤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국 수백 명의 의병들은 장렬히 전사했고, 성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그들의 시신을 수습해 하나의 거대한 무덤에 안치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칠백의총’입니다. 전해지길, 무덤 위에서는 밤마다 희미한 불빛이 타올라 마치 의병들의 넋이 성을 지키는 듯했다고 합니다.
🌾 3. 삶의 교훈
칠백의총 전설은 숫자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라와 공동체를 위한 의지와 희생이 더 큰 힘을 만든다는 교훈을 줍니다.
의병들의 죽음은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백성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승리였습니다.
이 설화는 우리에게, 진정한 용기는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옳은 일을 위해 두려움 없이 맞서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 4. 현대적 의미
오늘날 금산 칠백의총은 호국정신을 기리는 성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매년 추모제가 열리고,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 의병들의 충절을 기립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칠백의총 전설’은 여전히 의미가 큽니다.
나라를 지키는 일은 단지 전쟁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와 양심,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 5. 따뜻한 한마디
금산 칠백의총 의병 전설은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몸은 흙으로 돌아가도, 의로운 뜻은 천 년을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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