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화와 세계 설화

한국 설화 :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전설

ktell 2025. 9. 4. 10:33

⛩️ 한국 설화 156편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전설

 

경주 불국사 경내에는 한국 불교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두 개의 대표적인 석탑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바로 **다보탑(多寶塔)**과 **석가탑(釋迦塔)**이죠. 단순한 돌탑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내려오는 깊은 불교적 상징과 설화가 함께 깃든 탑들입니다.


📜  1. 전설의 시작

옛날 불국사를 세우던 신라 시대, 나라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퍼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장인들은 불법(佛法)을 돌로 새겨 영원히 남기고자 두 개의 탑을 세웠습니다.

  • 석가탑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리를 상징하며, 단정하고 소박한 구조로 지어졌습니다.
  • 다보탑은 화려하고 장엄한 장식으로 꾸며져, 불교 경전에 나오는 다보여래가 석가모니를 증명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해집니다.

사람들은 두 탑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마치 부처님의 진리와 그것을 증명하는 또 다른 부처가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  2. 다보탑과 석가탑의 의미

불교 경전 「법화경」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법할 때, 먼 세계의 다보여래가 나타나 그 진리를 증명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 그래서 석가탑은 ‘진리 자체’를,
  • 다보탑은 ‘그 진리를 증명하는 부처님’을 상징하는 것이죠.

이 두 탑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은, 불국사가 단순히 절이 아니라 ‘부처님의 세계’를 땅 위에 구현한 공간이라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  3. 관련된 설화

전해오는 이야기에는, 석가탑 안에 불경을 보관하려다 한 장인이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넣었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수백 년이 지나 조선시대에 석가탑을 수리하다가 그 경전이 발견되었는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전설을 넘어, 실제 역사와 맞닿은 기적 같은 이야기로 남았습니다.

 

또한, 다보탑의 화려한 구조가 너무 신비로워 ‘이 탑은 인간의 솜씨가 아니라 신들이 도운 것’이라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탑 앞에서 절을 올리며 소원을 빌면 하늘의 부처가 들어준다고 믿었습니다.


🌸  4. 교훈과 의미

다보탑과 석가탑 전설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 화려함(다보탑)과 단순함(석가탑)은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께 완성하는 두 가지 모습임을 알려줍니다.
  • 또한 진리를 지키는 일은 말로만이 아니라, 후세에 남길 수 있는 실천과 기록(경전 보관)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5. 오늘날의 불국사

오늘날 불국사를 찾는 이들은 두 탑 앞에 서서 각기 다른 아름다움에 감탄합니다.

  • 하나는 소박함 속의 진리를,
  • 또 하나는 화려함 속의 장엄함을 보여주죠.

그리고 사람들은 두 탑 사이에서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곤 합니다. “단순함과 화려함은 결국 하나의 진리를 향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 따뜻한 한마디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은 단순한 돌의 구조물이 아니라, 불교의 깊은 철학과 설화가 깃든 문화유산입니다.

 

오늘날까지도 이 전설은 우리에게 진리와 증명, 소박함과 장엄함의 조화라는 교훈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 📌 본 글은 ‘미소지음 이야기’ 블로그의 창작 콘텐츠입니다.  
> 글과 이미지의 무단 복제를 금하며, 공유 시 출처를 밝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