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화와 세계 설화

한국 설화 : 의좋은 형제 이야기

ktell 2025. 7. 11. 10:45

 

📘 한국 설화 시리즈 39편

의좋은 형제 이야기 

한밤중에 몰래 곡식을 나누던 형제의 숨은 이야기


 

🌾 1. 설화 줄거리

 

옛날 옛적, 충청도 어느 시골 마을에 서로를

깊이 아끼는 두 형제가 살고 있었어요.


형은 결혼해 자식이 있었고, 동생은 아직

홀몸이었지만 부지런하고 마음씨가 고왔죠.

 

어느 해, 풍년이 들어 벼를 가득 거둔 날,

형제는 수확한 벼를 반으로 나누어 창고에 보관했어요.
하지만 그날 밤, 형은 잠자리에 들기 전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나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지만 동생은 홀로 지내니 얼마나 외로울까…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이니 벼를 조금 나눠줘야겠다.”

그리하여 형은 조용히 일어나 자루에 벼를 담아 동생의 곳간에 옮겨두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같은 시각에 동생도 말했죠.

“형은 식구도 많고 살림도 버거울 텐데…
나보다 훨씬 많이 필요하실 거야.”

동생 역시 자루에 벼를 담아 형의 창고로 옮겨두었어요.

다음날 아침, 두 사람은 서로 벼가 줄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겼고,
그 밤이 다시 오자, 둘은 또다시 몰래 서로의 창고로 향했죠.

 

그리고 창고 한가운데서 마주친 두 사람.

서로가 벼를 나누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눈시울이 붉어졌고,
그 자리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어요.

 

이 이야기는 세월이 흐른 뒤에도 전해지며,
그 형제의 마음을 기리기 위해 그 마을에 **‘의좋은 형제비(碑)’**가 세워졌답니다.

 


 

💡 2. 이야기의 교훈

 

  • 참된 가족은 자기보다 먼저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돼요.
  • 나눔은 풍요를 만들고, 사랑은 행동에서 드러나요.
  • 몰래 베푼 선행은 결국 진심으로 이어져 서로의 마음을 움직이죠.

 

🌍 3. 외국의 유사 설화

  • 중국 – ‘형제의 벼 나누기’ 전설
    명나라 시절, 형제가 서로 곡식을 나누다 결국 창고에서 마주친다는 비슷한 이야기.
  • 유럽 – ‘두 형제의 헌신’
    한 형이 가난한 동생을 돕기 위해 매일 밤 몰래 식량을 나눠준다는 독일 민담이 있어요.
  • 베트남 – 쌀을 나눈 형제
    결혼한 형이 어린 동생을 위해 항상 쌀을 남겨두었다는 전설이 전해짐.
  •  

 

💬 현대적 의미와 따뜻한 한마디

 

“몰래 나누는 손길이 진짜 사랑이다.”
누군가의 눈에 띄지 않아도,
그 마음은 결국 따뜻하게 전해져요.


지금 우리 곁에도 그런 ‘의좋은 마음’이 자라고 있겠죠?

 

 

 

 

 

 

 

 

 

 

> 📌 본 글은 ‘미소지음 이야기’ 블로그의 창작 콘텐츠입니다.  
> 글과 이미지의 무단 복제를 금하며, 공유 시 출처를 밝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