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설화 시리즈 37편
저승사자 속은 이야기
“재치와 순발력으로 운명을 바꾼 사내”
🏞️ 1. 이야기 개요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지혜롭고 재치 있는 사람은 그마저도 잠시 비껴갈 수 있었을까?
옛날 옛적, 죽을 운명을 앞두고도
저승사자를 속이고 목숨을 건진 이야기는
한국의 민간 전설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흥미로운 주제예요.
📖 2. 설화 줄거리
어느 마을에 한 게으르지만 머리는 좋은 사내가 살고 있었어요.
그는 점쟁이에게서 "곧 저승사자가 널 데려갈 운명"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죠.
그러자 그는 죽은 척 흙을 뒤집어쓰고 관에 누워 버렸어요.
마침 저승사자가 나타나
“이 집에 죽을 자가 있다 했는데… 이미 죽었네?”
하며 실망한 듯 발길을 돌렸죠.
사내는 그걸 몰래 엿보고 있다가
일어나 소금 뿌리며 저승사자를 쫓아냈어요.
그 뒤로도 여러 번
- 여자로 변장해 달아나고,
- 거울을 들이대며 저승사자 자신을 놀라게 하거나,
- 술을 권해 취하게 한 뒤 몰래 도망치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저승사자를 속여
결국 죽음을 몇 년이나 미뤘다고 해요.
🌕 3. 설화의 의미와 교훈
- 이 이야기의 중심은 단순한 웃음이 아니라
운명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와 재치에 있어요. - 운명조차 바꿀 수는 없지만,
지혜와 용기로 그 흐름을 지연시키거나 바꾸려는 노력은
삶을 대하는 태도를 상징해요.
▶ 결국 그는 결정된 죽음을 맞이하긴 했지만,
그의 재치와 당당함은 사람들 입에 오래도록 회자되었죠.
🌍 4. 세계의 유사 설화
- 독일 – ‘에르트먼의 사망 연기’
→ 죽음을 속이기 위해 자신이 이미 죽은 척한 농부 이야기 - 중국 – ‘형산의 책략’
→ 저승의 왕을 속여 수명을 늘린 이야기 - 이집트 – 오시리스와 죽음의 판단대
→ 죽은 자의 재치나 심판 장면에서 저승신을 이기는 이야기도 있음
✅ 죽음은 전 세계 문화에서 가장 강력한 숙명이지만,
그 앞에서 웃거나 싸우는 인간의 모습은 시대와 문화를 넘어 공통된 정서를 보여줘요.
💌 5. 따뜻한 한마디
저승사자 앞에서도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오늘 하루도 소중하게 살아낸 사람이에요.
죽음을 피하려 한 사내의 마음 속엔
살고 싶은 간절함과 재미있는 인생에 대한 애정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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