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화와 세계 설화

한국 설화 : 저승사자 속은 이야기

ktell 2025. 7. 11. 10:27

 

👻 한국 설화 시리즈 37편

저승사자 속은 이야기

“재치와 순발력으로 운명을 바꾼 사내”

 


 

🏞️ 1. 이야기 개요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지혜롭고 재치 있는 사람은 그마저도 잠시 비껴갈 수 있었을까?

 

옛날 옛적, 죽을 운명을 앞두고도
저승사자를 속이고 목숨을 건진 이야기
한국의 민간 전설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흥미로운 주제예요.

 


 

📖 2. 설화 줄거리

 

어느 마을에 한 게으르지만 머리는 좋은 사내가 살고 있었어요.
그는 점쟁이에게서 "곧 저승사자가 널 데려갈 운명"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죠.

 

그러자 그는 죽은 척 흙을 뒤집어쓰고 관에 누워 버렸어요.

 

마침 저승사자가 나타나
“이 집에 죽을 자가 있다 했는데… 이미 죽었네?”
하며 실망한 듯 발길을 돌렸죠.

 

사내는 그걸 몰래 엿보고 있다가
일어나 소금 뿌리며 저승사자를 쫓아냈어요.

그 뒤로도 여러 번

  • 여자로 변장해 달아나고,
  • 거울을 들이대며 저승사자 자신을 놀라게 하거나,
  • 술을 권해 취하게 한 뒤 몰래 도망치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저승사자를 속여
    결국 죽음을 몇 년이나 미뤘다고 해요.
  •  

 

🌕 3. 설화의 의미와 교훈

 

  • 이 이야기의 중심은 단순한 웃음이 아니라
    운명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와 재치에 있어요.
  •  
  • 운명조차 바꿀 수는 없지만,
    지혜와 용기로 그 흐름을 지연시키거나 바꾸려는 노력

    삶을 대하는 태도를 상징해요.

▶ 결국 그는 결정된 죽음을 맞이하긴 했지만,
그의 재치와 당당함은 사람들 입에 오래도록 회자되었죠.

 


 

🌍 4. 세계의 유사 설화

 

  • 독일 – ‘에르트먼의 사망 연기’
    → 죽음을 속이기 위해 자신이 이미 죽은 척한 농부 이야기
  •  
  • 중국 – ‘형산의 책략’
    → 저승의 왕을 속여 수명을 늘린 이야기
  •  
  • 이집트 – 오시리스와 죽음의 판단대
    → 죽은 자의 재치나 심판 장면에서 저승신을 이기는 이야기도 있음

✅ 죽음은 전 세계 문화에서 가장 강력한 숙명이지만,
그 앞에서 웃거나 싸우는 인간의 모습은 시대와 문화를 넘어 공통된 정서를 보여줘요.

 


 

💌 5. 따뜻한 한마디

저승사자 앞에서도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오늘 하루도 소중하게 살아낸 사람이에요.

죽음을 피하려 한 사내의 마음 속엔
살고 싶은 간절함재미있는 인생에 대한 애정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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