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설화 시리즈 에필로그

다름 속에서, 우리는 같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이 긴 설화의 여정을 시작할 때, 저는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남아 있던 질문 하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는, 과연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까?”
한국의 설화는 영웅의 승리보다 기다림의 시간을, 화려한 기적보다 조용한 마음을, 크게 외치는 정의보다 묵묵히 지켜낸 약속을 담아왔습니다.
산과 바다, 바람과 달, 그리고 이름 없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이야기는 늘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이 설화들을 하나씩 써 내려가며 저는 점점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야기의 모습은 달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은 세계 어디에서나 닮아 있다는 사실을요.
- 부모를 향한 마음
- 사랑을 기다리는 마음
- 자연을 두려워하고, 존중하는 마음
-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
그 모든 것은 다르지만, 결코 틀리지 않은 마음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선녀 이야기로, 누군가에게는 산신의 전설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귀신 이야기나 사랑 노래로 전해졌지만 그 끝에서 만나는 감정은 늘 같은 자리로 돌아옵니다.
“사람은 사람을 향해 마음을 건넨다.”
이 설화 시리즈는 한국만의 이야기를 말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한국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마음이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다름은 경계가 아니라 이해로 가는 길이고, 이야기는 그 길 위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는 다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200편의 이야기는 여기서 잠시 멈춥니다.
하지만 설화는 끝나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또 다른 나라의 이야기와 만나 새로운 의미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서로를 설득하는 일이 아니라 서로를 조용히 이해하려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 믿음 하나로 이 설화들은 여기까지 왔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함께 마음을 건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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