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화와 세계 설화

한국 설화 : 산청 남사예담마을 선비 이야기

ktell 2025. 8. 20. 10:58

▪️ 한국 설화 시리즈 139편


산청 남사예담마을 선비 이야기

 

 

🏡 1. 설화의 배경


경상남도 산청군에 위치한 남사예담마을은 전통 한옥과 돌담길이 잘 보존된 고장이에요.

 

이곳은 조선 시대 학문과 예절을 중시하던 선비들의 발자취가 깊이 남아 있는 마을로, 이름 그대로 ‘예(禮)를 담은 마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마을 어귀마다 이어지는 긴 담장과 고풍스러운 기와집은 지금도 옛 선비 정신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지요.

 

 

📜 2.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옛날, 남사예담마을에는 학문과 예절을 존중하는 한 선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유학을 깊이 익히고, 항상 절제된 삶을 살며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어요.

 

어느 날 인근 마을에 가뭄과 기근이 들어 많은 이들이 굶주리게 되었습니다.

 

이때 남사예담마을의 선비는 자신이 평생 모아온 곡식을 풀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내가 준 것이 아니다. 하늘이 돌려준 것이다”라며 끝내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요.

 

그는 또 한 번은 나라에 큰 세금 부담이 닥쳤을 때, 홀로 관아에 찾아가 대신 세금을 내며 마을 사람들을 구했습니다.

 

관아의 관리가 그의 이름을 기록하려 하자, 그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이름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행실로 남는 법이오.”

 

그의 덕망은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대대로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예와 절제를 지키며 살았고, 그 정신이 지금의 남사예담마을을 만든 것이지요.

 

 

🌾 3. 삶의 교훈


이 설화는 한 선비의 삶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명예보다 마음 속의 올바름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남사예담마을 선비의 행동은 이름을 남기려는 욕심이 아닌, 타인을 위한 헌신과 겸손에서 비롯되었지요.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정한 존경은 외적인 성공이나 화려한 말이 아니라, 조용히 남을 돕는 마음과 올곧은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교훈을 줍니다.

 

 

💡 4. 현대적 의미


오늘날 우리는 SNS나 기록을 통해 이름을 남기려 애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남사예담마을 선비의 전설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은 이름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남긴 마음으로 기억된다.”


즉, 우리가 누군가에게 베푼 따뜻한 행동과 정직한 삶이야말로 가장 오래 남는 유산이라는 것이죠.

 

 

🌿 5. 따뜻한 한마디


남사예담마을 선비 전설은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작은 선행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면, 그것이 마을을 만들고 세상을 밝히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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