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한국의 국보 : 청자 어룡형 주전자

ktell 2025. 12. 23. 12:56

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62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청자 어룡형 주전자

📍 시대: 고려 시대(12세기)
소장: 국립중앙박물관


✨ 1. 역사와 개요

고려 시대는 청자 예술이 가장 찬란하게 꽃피운 시기로, 실용성과 상징성, 그리고 상상력이 하나로 어우러진 작품들이 다수 제작되었습니다.

 

그중 **국보 62호 ‘청자 어룡형 주전자’**는 물고기와 용이 결합된 독특한 형상을 지닌 주전자로, 고려 청자의 창의성과 조형 감각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어룡(魚龍)’은 물속의 생명인 물고기와 하늘의 존재인 용이 결합된 상상 속 존재로, **출세·변화·길상(吉祥)**을 상징합니다.

 

이 주전자는 단순한 생활용기를 넘어 고려 귀족 사회의 세계관과 미의식을 담은 상징적 공예품으로 평가받습니다.


🏛️ 2. 구조와 특징

청자 어룡형 주전자는 기능적 구조 위에 조형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각 부분마다 의미와 기술력이 정교하게 담겨 있습니다.


어룡 형상의 유기적 결합

  • 몸체는 유려한 곡선을 지닌 물고기 형태
  • 주둥이 부분은 용의 얼굴을 연상시키는 형상
  • 꼬리는 힘차게 말려 올라가 생동감을 더합니다

물고기에서 용으로 변해가는 순간을 형상화한 듯한 이 모습은 고려 장인들의 상상력과 조형 감각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보여줍니다.


주전자의 기능을 살린 구조

  • 용의 입 부분이 물을 따르는 주구(注口) 역할을 하며 꼬리나 등 부분에는 물을 붓는 주입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조형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주전자로서의 기능을 완벽히 구현한 점은 고려 도자 기술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비색 청자의 깊은 아름다움

 

전체를 감싸는 은은한 **비색(翡色)**은 고려 청자의 가장 큰 특징으로, 빛에 따라 푸른빛과 옥빛이 미묘하게 변화합니다.

 

비늘과 몸체의 굴곡 위로 흐르는 유약은 어룡이 물속을 헤엄치는 듯한 생동감을 더해줍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전해지는 이야기 가운데에는 이 어룡형 주전자가 궁중 연회나 귀족의 잔치에서 사용되었으며, 술이나 물을 따를 때마다
“어룡이 승천하듯 복이 올라온다”는 말이 오갔다고 전합니다.

 

특히 물을 따를 때 용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를 보며 사람들은 출세와 번영의 징조로 여겼다고 하며, 이 주전자는 길상(吉祥)을 기원하는 상징적 기물로 귀하게 다루어졌습니다.


🌿 4. 문화적 의의

  • 고려 청자의 조형적 상상력과 기술력이 결합된 대표작
  • 실용 기물에 상징적 의미를 담아낸 독창적인 도자 예술
  • 어룡이라는 상상 동물을 통해 고려인의 세계관·신앙·미의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
  • 기능과 예술성을 동시에 완성한 희귀한 형태의 주전자
  • 한국 도자사에서 창의성의 정점을 보여주는 국보급 작품

청자 어룡형 주전자는 고려 시대 공예가 단순한 생활 도구를 넘어 이야기와 상징을 담은 예술이었음을 잘 보여줍니다.


💡 따뜻한 한마디

상상 속 존재를 현실의 그릇으로 빚어낸 이 주전자는 사람들이 예술을 통해 꿈과 바람을 어떻게 담아냈는지를 전해줍니다.


천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 상상력은 여전히 우리에게 신선한 울림을 건넵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국가유산 포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