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한국의 국보 :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ktell 2025. 12. 11. 12:17

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61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 위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시대: 고려 시대(12세기)


✨ 1. 역사와 개요

고려 청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도자기의 정수이며, 그중에서도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는 탁월한 조형미와 뛰어난 상징성을 지닌 걸작으로 꼽힙니다.

 

국보 61호로 지정된 이 향로는 몸체는 향로, 뚜껑은 사자의 형상으로 이루어진 독창적인 작품이며, 고려 귀족 문화와 불교 의식의 우아함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사자는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존재로, 향이 피어오르는 길을 지키며 공간을 정화한다는 의미가 있어 사찰 의식뿐 아니라 귀족 가문에서도 귀하게 쓰였던 향구(香具)입니다.


🏛️ 2. 구조와 특징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는 부드러운 청자빛, 사자의 생동감 넘치는 조각, 그리고 향이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구조가 조화를 이룬 작품입니다.


사자형 뚜껑의 생동감

뚜껑 위의 사자는 앞발을 힘 있게 내딛으며 입을 벌리고 있는 역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 갈기 표현은 유려하고 볼륨감이 뛰어나며 얼굴은 위엄과 생기를 겸비하고 몸 전체의 비례가 안정적이면서도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작은 도자기 위에 이런 세밀한 조각을 구현했다는 사실 자체가 고려 장인의 기술 수준을 말해줍니다.


향로 몸체의 단정한 비례와 음각무늬

향로 몸체는 매끄러운 청자 표면을 바탕으로 연꽃·덩굴무늬 등의 음각 장식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연꽃은 향이 피어오르는 ‘정화(淨化)’의 의미와 연결되며 향로의 기능과 조화로운 상징성을 이룹니다.


고려청자의 대표적 비색(翡色)

향로 전체를 감싸는 은은한 비색은 고려청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부드럽고 깊이 있는 옥빛은 세계적으로도 높이 평가됩니다.

 

빛을 받으면 투명하면서도 고요한 푸른색이 나타나 향이 퍼질 때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욱 강조합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전해지는 이야기 중에는 궁중의 한 연회에서 이 향로에 향을 피웠더니 사자 조각의 입과 갈기 부분에서 연기 줄기가 부드럽게 흘러나와 마치 살아 있는 사자가 숨을 내쉬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를 길조로 여겨 “사자가 공간을 지켜주어 복이 깃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전합니다.

 

이러한 전승은 이 향로가 단순한 공예품을 넘어 복과 안녕을 상징하는 의식용 도자기였음을 보여줍니다.


🌿 4. 문화적 의의

  • 고려청자의 조각·도자·불교문화가 결합된 대표적 걸작
  • 도자기임에도 조각적 에너지가 강해 고려 장인의 기술과 창의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작품
  • 사자형 조각을 도자기 뚜껑으로 만든 희귀성
  • 고려 귀족 사회의 향 문화(香文化)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
  • 비색 청자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한국 도자사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음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는 고려 시대 미감과 정신이 하나의 도자기에 담긴 정교하면서도 상징적인 예술품입니다.


💡 따뜻한 한마디

작은 향로 하나에도 장인의 숨결과 시대의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천 년 전 사람들이 바라보던 향의 연기와 사자의 형상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아름다움과 평온을 전하며, 문화유산이 지닌 힘이 세대를 넘어 이어진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줍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국가유산 포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