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한국의 국보 :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

ktell 2025. 11. 30. 16:42

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60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 -

📍 위치: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
시대: 고려 시대(11세기)


✨ 1. 역사와 개요

강원도 원주 법천사지에는 고려 시대 고승의 생애와 사상을 담아낸 귀중한 비석, **국보 60호 ‘지광국사탑비(指光國師塔碑)’**가 남아 있습니다.

 

지광국사 **해린(海麟)**은 고려 현종·덕종·정종 때 활약한 고승으로, 국가로부터 ‘국사(國師)’라는 존칭을 받은 인물이었습니다.


스님의 가르침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제자들이 세운 이 탑비는 고려 시대 석조 비석 조각의 최고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작입니다.

 

특히 거대한 귀부(龜趺, 거북 받침돌)와 용이 새겨진 이수(螭首, 머릿돌)는 힘찬 조각미와 생동감 넘치는 표현으로 유명하며 “고려 석비 조각의 정점”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 2. 구조와 특징

지광국사탑비는 비신(碑身, 글이 새겨진 부분), 귀부(받침돌), 이수(머릿돌)의 삼단 구조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고려 석비 형태지만, 그 조각과 규모가 압도적입니다.


거대한 귀부(龜趺)의 생동감

  • 귀부는 비석을 받치는 거북 모양의 받침대이며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의 귀부는 전국 최대급 규모입니다.

등껍질의 육각 무늬는 정교하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듯한 힘찬 자세는 비석 전체에 깊은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거북은 영원함·지혜·수호의 의미를 지닌 상징적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수(螭首)의 힘찬 용 조각

 

비석의 가장 윗부분인 이수에는 용이 구름 속을 날아오르는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 용의 갈기와 비늘 표현이 섬세하고 입에서 여의주를 머금은 듯한 모습은 고려 장인의 뛰어난 조각 감각을 보여줍니다.

이수의 용은 국사의 지혜와 위엄, 불법의 빛을 상징한다고 전해집니다.


비신(碑身)의 단정한 글씨와 구성

 

비신에는 지광국사의 생애, 수행, 가르침, 덕을 기록한 글이 새겨져 있으며 서체는 단정하고 기품이 있어 문학적·서예적 가치 또한 높습니다.

 

비문의 내용은 당시 불교가 국가와 사회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입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는 지광국사가 입적하던 날, 법천사지 주변 하늘에 은은한 빛이 돌았다고 하여 그에게 ‘지광(指光)’,
즉 “빛을 가리키는 스승”이라는 호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또 한 전설에는 탑비를 세우던 날, 근처 냇가에서 물결이 갑자기 잔잔해지고 산새들이 조용히 탑비 앞에 내려앉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사람들은 이를 스님의 덕행을 하늘과 자연이 기린 것이라 믿었어요.

 

그래서 법천사 주변의 사람들은 탑비를 “빛을 품은 스승의 돌 기록”, **“덕을 새긴 산사의 책장”**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 4. 문화적 의의

  • 고려 석비 조각의 최고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작
  • 귀부·이수·비신 모두 조각·서예·구성 면에서 완성도가 매우 높음
  • 고려 시대 고승의 사상과 불교문화 연구에 중요한 사료
  • 당시 조각 기술과 미감, 종교적 상징성이 집약된 유산
  • 규모와 보존 상태가 뛰어나 한국 석비 예술의 기준작으로 평가됨

지광국사탑비는 단순한 비석이 아니라, 한 시대를 이끌었던 스승의 가르침과 정신을 천 년 가까운 세월 동안 묵묵히 품어온 지혜의 기록물입니다.


💡 따뜻한 한마디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디며 묵묵히 서 있는 탑비는 과거의 지혜가 오늘의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듯합니다.

 

국보는 단지 옛 유물이 아니라, 시대를 넘어 우리 모두에게 삶의 방향과 마음의 힘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문화의 등불입니다.

 

이 기록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문화유산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국가유산 포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