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한국의 국보 :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ktell 2026. 1. 7. 01:17

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64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 위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도피안사
시대: 통일신라 말기(9세기)


✨ 1. 역사와 개요

강원도 철원, 북녘과 가까운 깊은 산중에 자리한 도피안사에는 통일신라 불교 조각의 정신을 오롯이 담아낸 불상이 남아 있습니다.

 

국보 64호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철로 제작된 불상으로, 엄정한 조형미와 깊은 사상성을 함께 지닌 귀중한 문화재입니다.

 

비로자나불은 우주의 진리를 상징하는 부처로, 이 불상은 선종(禪宗) 사상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통일신라 말기의 불교 사상적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철조 불상 특유의 묵직함과 안정감은 형식적 아름다움을 넘어 “진리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조용히 전해줍니다.


🏛️ 2. 구조와 특징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재료의 특성과 상징성이 조형 속에 깊이 스며든 작품입니다.


철조 불상의 강인한 존재감

 

철을 녹여 주조한 불상으로 표면은 단단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며 전체 실루엣이 안정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비로자나불이 상징하는 우주적 진리와 불변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지권인(智拳印)을 맺은 손모양

 

두 손을 가슴 앞에서 맞잡은 지권인은 비로자나불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수인으로, 지혜와 진리가 하나로 합쳐짐을 뜻합니다.

 

이 손모양은 이 불상이 단순한 예배 대상이 아니라 깊은 불교 사상을 담은 조형물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절제된 얼굴 표현과 안정된 비례

 

얼굴은 장식이 거의 없는 단정한 모습이며, 눈은 반쯤 감겨 내면을 응시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과장되지 않은 비례와 절제된 표정은 통일신라 말기 선종 불상의 특징을 잘 드러냅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전해지는 이야기 가운데에는 이 불상이 자리한 도피안사 일대가 전쟁과 혼란의 시기에도 비교적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말이 전해집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비로자나불의 자리가 산을 지켜주었다”고 믿었으며, 불상 앞에 서면 마음이 단단해진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특히 수행자들은 이 불상 앞에서 좌선을 하면 번잡한 생각이 가라앉고 마음의 중심이 잡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 4. 문화적 의의

  • 한국에서 보기 드문 대형 철조 비로자나불상
  • 통일신라 말기 선종 사상과 불교 조각의 결합을 보여주는 대표작
  • 지권인을 맺은 비로자나불상의 전형적 사례
  • 철조 불상 특유의 조형미와 사상성이 뛰어난 국보
  • 한국 불교 조각사에서 사상적 깊이가 특히 강조된 작품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불교 조각이 단순한 형상을 넘어 사상과 정신을 담아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 따뜻한 한마디

단단한 철로 빚어진 이 불상은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마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리는 지금 이 순간의 우리에게도 조용히 말을 걸어옵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 국가유산 포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