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화와 세계 설화 157

한국 설화 : 저승사자 속은 이야기

👻 한국 설화 시리즈 37편저승사자 속은 이야기“재치와 순발력으로 운명을 바꾼 사내” 🏞️ 1. 이야기 개요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지혜롭고 재치 있는 사람은 그마저도 잠시 비껴갈 수 있었을까? 옛날 옛적, 죽을 운명을 앞두고도저승사자를 속이고 목숨을 건진 이야기는한국의 민간 전설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흥미로운 주제예요. 📖 2. 설화 줄거리 어느 마을에 한 게으르지만 머리는 좋은 사내가 살고 있었어요.그는 점쟁이에게서 "곧 저승사자가 널 데려갈 운명"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죠. 그러자 그는 죽은 척 흙을 뒤집어쓰고 관에 누워 버렸어요. 마침 저승사자가 나타나“이 집에 죽을 자가 있다 했는데… 이미 죽었네?”하며 실망한 듯 발길을 돌렸죠. 사내는 그걸 몰래 엿보고 있다가일어나 소금 뿌리며 저..

한국 설화 : 계백 장군의 맹세

🛡️ 한국 설화 시리즈 36편계백 장군의 맹세“가족을 버려서라도 나라를 지키리라” 🏞️ 1. 이야기 개요 백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운 장군, 계백(階伯). 그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자신의 목숨뿐 아니라 가족까지 희생하면서마지막 전투에 임했던 인물이에요. 그의 이름은 곧 충절과 비장한 결단의 상징으로 남아,오늘날까지도 **'계백의 결의'**로 회자되고 있죠. 📖 2. 설화 줄거리 백제의 의자왕 시대,신라가 당나라와 연합해 백제를 공격해오자위기 속에서 계백 장군이 나섰어요. 하지만 백제는 이미 쇠약해져겨우 5천의 병사만이 남은 상황. 이에 계백은 출정 전에**“내가 전쟁터에서 죽게 되면, 가족이 신라군에게 수치를 당할 수 있다”**며자신의 손으로 가족을 죽였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그리고 황산벌로 ..

한국 설화 : 솟대와 마을 신

🪶 한국 설화 시리즈 35편솟대와 마을 신 📜 1. 줄거리 요약 옛날 농경 사회에서,사람들은 마을 입구에 기다란 장대(솟대)를 세우고그 위에 나무로 깎은 새를 올려**마을을 지켜주는 신(村神)**으로 삼았어요. 어느 산골 마을엔 매년 가뭄과 역병이 이어졌지만,어느 날 한 노인이 말했어요. “이 마을엔 수호신이 없으니,솟대를 세워 새를 불러야 재앙이 떠나가리라.”그 말에 따라 마을 사람들은 마을 어귀에 장대를 세우고,정성껏 깎은 나무 새를 올렸어요. 이후로 놀랍게도 비가 내리고, 질병이 줄고,마을에 평화가 찾아왔죠. 사람들은 그날 이후 매년 정성껏 솟대를 새로 세우고,제사를 올리며 마을 신에게 감사를 전했어요. 🪄 2. 상징과 의미 솟대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하늘과 땅, 인간과 신을 잇는 매개체로 ..

한국 설화 : 호랑이와 곶감

🐯 한국 설화 시리즈 34편호랑이와 곶감 📜 1. 줄거리 요약 옛날 한 마을 근처 산에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나운 호랑이가 살았어요.어느 날 호랑이는 마을로 내려와 아이를 잡아먹으려다우연히 한 집 창문 아래에서 어린아이가 울고 있는 소리를 듣게 되었죠.그때 아이의 어머니가 말했어요. “얘야, 호랑이 온다. 호랑이 온다!”하지만 아이는 전혀 울음을 멈추지 않았어요.그러자 어머니가 다시 말했어요. “곶감 줄게, 그만 울어!”그러자 아이는 곧 울음을 멈추고 조용해졌어요.이걸 창밖에서 듣고 있던 호랑이는 깜짝 놀라며 생각했어요. “세상에… 나보다 더 무서운 게 있구나!곶감이라는 놈은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 녀석이길래…?”그날 이후 호랑이는 사람을 피해 다녔고,“곶감은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말이 전해졌답..

한국 설화 : 무등산 선녀와 목동

🏞️ 한국 설화 시리즈 33편무등산 선녀와 목동 📜 1. 줄거리 요약 오래전, 전남 광주 무등산 자락에어머니를 도우며 양을 치는 착한 목동이 살고 있었어요. 하루는 산중 연못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일곱이 목욕을 하다가그중 한 선녀가 자신의 옷을 감춰두고 몰래 바라보던 목동에게 발견되었죠. 선녀는 놀랐지만,목동이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임을 알고이후 자주 내려와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진심을 느끼게 되었고,하늘의 법을 어기더라도 함께하고 싶다는 선녀의 결심에 따라선녀는 목동과 이승에서의 삶을 택하게 되죠. 그러나 하늘의 신은 이들을 가만두지 않았고,결국 선녀는 다시 하늘로 끌려가게 돼요. 목동은 매일 무등산 정상에 올라하늘을 향해 피리로 그리움을 전했고..

한국 설화 : 죽어서도 효도한 소년

🧑‍🦰 한국 설화 시리즈 32편죽어서도 효도한 소년 📜 1. 줄거리 요약 옛날 어느 시골 마을,가난하지만 마음씨 고운 소년이 홀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었어요.어머니는 병약하고, 소년은 땔감과 약초를 캐며어머니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죠. 하지만 어린 나이에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어머니는 깊은 슬픔에 빠졌어요.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소년의 무덤 근처에서 자꾸 땔감이 생겨나고,밤이면 문 앞에 약초가 놓여 있었던 것!마을 사람들은 말했어요.“이건 죽어서도 어머니를 걱정하는 소년의 넋이 하는 일일 거야...” 그 뒤로도 몇 해 동안,어머니는 아들의 넋이 전해주는 나무와 약초로 겨울을 났고,사람들은 그 무덤 앞에 **‘효자의 묘’**라 불렀답니다. 🪄 2. 상징과 의미 이 설화는 ‘효’,..

한국 설화 : 용마 이야기

🐉 한국 설화 시리즈 31편하늘을 달리는 말, 용마 이야기 🧭 1. 줄거리 요약 옛날 옛적, 한 산골 마을에**하늘을 나는 신비한 말, ‘용마(龍馬)’**가 나타났다는 전설이 전해져요. 이 말은 비늘이 달린 푸른빛 갈기를 휘날리며벼락이 치는 날 밤하늘을 가르듯 달린다고 전해졌죠. 마을에 재해가 닥치거나, 전쟁의 조짐이 보이면언제나 용마는 하늘을 달려 나타나 백성에게 신호를 주었고,그 등에는 신의 사자 혹은 미래를 알리는 자가 타고 있었다는 이야기예요. 한 전설에서는,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이 폐망 직전, 꿈에 용마를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을 보았다고도 하며,그 꿈은 나라의 운명이 끝났음을 암시한 예지몽이었다고 해요. 🐴 2. 상징과 의미 용마는 ‘운명’, ‘신의 뜻’, ‘예지’의 상징으로 등장해요...

한국 설화 : 달맞이꽃과 소녀의 약속

🧭 한국 설화 시리즈 30편달맞이꽃과 소녀의 약속 🌙 설화 개요 옛날 옛날, 달을 무척 좋아하는 어린 소녀가 있었어요.그 소녀는 매일 밤 마당에 앉아“달님, 내 소원을 들어줘요”라고 기도했지요. 그녀의 어머니는 병으로 누워 계셨고,소녀는 가난하지만 매일 약초를 캐서 어머니를 돌봤어요. 하지만 어느 날,어머니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었고소녀는 하늘을 향해 간절히 빌었어요.“달님, 제발 어머니를 데려가지 말고,저라도 대신 데려가 주세요…” 달님은 조용히 소녀를 바라보며 말했어요.“너의 마음은 빛보다도 맑고 따뜻하구나.내가 너의 소원을 꽃으로 피워줄게.” 그날 밤 이후,소녀가 기도하던 자리에 노란 꽃 한 송이가 피었고,그 꽃은 해가 진 뒤 달을 향해 피는 달맞이꽃이 되었어요. 사람들은 그 꽃을 볼 때마다누군..

한국 설화 : 달래와 고사리

🧭 한국 설화 시리즈 29편– 달래와 고사리, 산에서 핀 자매의 사랑 🥬 설화 개요 옛날 어느 마을에 달래와 고사리라는 두 자매가 살고 있었어요.어머니는 병약하셨고, 자매는 산으로 약초를 캐러 다니며어머니를 돌보며 살았죠. 그러던 어느 날,큰 가뭄이 들어 마을 전체에 식량이 부족해졌고,자매도 굶주림에 시달리게 되었어요. 결국 자매는 자신들이 좋아하던 산나물조차 어머니를 위해 내어놓고,하루하루 굶주린 배를 안고 산을 올랐어요. 그 모습을 본 산신령은 깊이 감동해이들의 이름을 딴 식물을 산에 피워**봄마다 자라는 '달래'와 '고사리'**로 만들어주었어요. 그 이후, 마을 사람들은달래와 고사리는 효와 희생의 상징이라 여기고봄마다 감사의 마음으로 산나물을 채취하게 되었답니다. 🌿 설화의 상징 달래: 초봄에..

한국 설화 : 달과 까치, 까치설날 이야기

🧭 한국 설화 시리즈 28달과 까치, 까치설날 이야기 🌙 설화 개요 옛날 옛날, 하늘나라에는 해님과 달님이 있었고,그 아래 인간 세상에는 까치들이 사는 마을이 있었어요. 까치는 사람들에게 행운의 전령이라 여겨졌고,설날 아침이면 첫 번째로 우는 까치 소리를 따라사람들은 “올해 운수가 좋겠다”고 말했지요. 그런데 어느 해 겨울, 달님이 까치 마을을 지나다 길을 잃었고,추위에 떨고 있는 달님을 까치들이 날개로 감싸 따뜻하게 지켜주었어요.달님은 감동해 말했죠:“앞으로 설날이 되면, 너희가 먼저 울어 사람들에게 새해의 시작을 알리도록 하마.”“그리고 까치를 본 사람에겐 복이 깃들게 하겠다.”그 후로 사람들은 설날 아침에 까치가 울면한 해 복이 깃든다고 믿게 되었고,이날을 까치설날이라고 부르며정초에 까치밥(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