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설화 159편
함양 상림공원 정령 이야기
경남 함양에 있는 상림공원은 천년을 넘어 살아온 숲으로, 신라 시대 최치원이 가꾼 곳으로 전해집니다.
이 숲에는 오랜 세월 사람들의 삶과 함께하며 지켜온 신비로운 정령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 1. 전설의 시작
옛날 신라 시대, 함양 고을은 매년 여름 큰 홍수로 고통받았습니다.
산에서 흘러내린 물길이 마을을 덮치자 백성들은 늘 두려움 속에 살아야 했지요.
그때 최치원은 숲을 가꿔 물길을 막고, 백성들을 보호하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심어진 나무들이 모여 **상림(上林)**이 되었고, 이 숲에는 자연의 정령이 깃들었다고 전해집니다.
🍃 2. 상림의 정령
사람들은 숲이 단순한 나무 무리가 아니라, 사람들을 지켜주는 영혼을 가진 존재라 믿었습니다.
- 바람이 불면 정령이 마을의 재앙을 밀어낸다고 했고,
- 숲속 새들이 노래하면 정령이 기뻐하여 풍년이 든다고 여겼습니다.
밤에 숲길을 걷다 보면, 은은한 달빛 사이로 흰 옷 입은 정령이 나무 사이를 지나는 모습을 보았다는 전설도 남아 있습니다.
🌸 3. 사람들과의 약속
전해지기를, 상림의 정령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이 숲을 아끼고 지켜준다면, 나도 이 고을을 끝까지 지켜주리라.”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숲에서 나무를 함부로 베지 않았고, 제사를 지내며 정령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 4. 교훈과 의미
이 전설은 단순히 신비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맺은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 숲은 사람을 지켜주고,
- 사람은 숲을 아끼며 돌보아야 한다는 상생의 지혜를 전해줍니다.
🌄 5. 오늘날의 상림공원
지금도 상림공원은 천년 숲으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봄에는 화사한 꽃이 피고, 여름에는 그늘이 드리워 사람들에게 쉼터를 내어줍니다.
숲을 거닐다 보면, 여전히 정령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고요한 평온이 마음을 감싸 줍니다.
🌿 따뜻한 한마디
함양 상림공원 정령 이야기는 우리에게 자연과 사람은 서로를 지켜주는 존재임을 알려줍니다.
숲을 사랑하는 마음이 곧 우리를 지키는 길이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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