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설화 187편
– 평창 대관령 옛길 목동 이야기
강원도 평창의 대관령(大關嶺)은 구름이 머물다 쉬어가는 고갯길로, 예로부터 사람과 짐승, 신과 바람이 함께 오가던 길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지금도 착한 목동과 신령한 양떼의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 1. 산의 품에서 자란 소년
아주 오래전, 대관령 아래 작은 마을에 부모 잃은 어린 목동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름보다 ‘양치기 소년’으로 불리며 하루 종일 양떼를 몰고 산길을 오르내렸습니다.
겨울이면 눈보라가 몰아치고, 봄이 와도 바람은 매서웠지만 소년은 양들을 품에 안고 노래하며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이 고개를 넘으면 따뜻한 햇살이 기다리고 있겠지.”
그의 노래는 바람을 타고 대관령의 능선을 따라 멀리 퍼졌습니다.
🌬️2.눈보라 속의 신령한 목소리
어느 겨울날, 폭설이 쏟아지던 밤이었습니다.
양들은 길을 잃고 쓰러졌고, 소년도 쓰러져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그때, 하얀 수염의 노인이 나타나 말했습니다.
“이 추위 속에서도 남을 먼저 챙기는 마음이 참으로 귀하구나.
네가 이 양들을 살리려는 그 마음, 내가 기억하마.”
소년이 눈을 뜨자 노인은 이미 사라지고, 그 자리엔 눈보라를 가르는 따뜻한 빛줄기가 생겨 있었습니다.
그 빛을 따라가니, 바위 아래에 따뜻한 샘물이 솟아나 있었지요.
소년은 그 물로 양들에게 물을 먹이고, 결국 모두 살아났습니다.
🏔️ 3. 하늘에 오른 양떼와 목동의 노래
그날 이후, 대관령의 눈보라가 몰아칠 때면 하얀 구름이 양떼처럼 모여든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동이 또 양들을 몰고 하늘로 오르는구나.”
그의 노래는 여전히 바람결에 실려 대관령을 지납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 고갯길을 걷다 보면 눈보라 속에서 누군가의 맑은 노랫소리가 들린다 하지요.
🌸 4. 교훈과 의미
이 전설은 우리에게 따뜻한 마음의 힘을 일깨워 줍니다.
- 진정한 용기는 강함이 아니라 누군가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 세상은 험난해도, 선한 마음은 결국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된다.
🌄 5. 오늘날의 대관령 옛길
지금의 대관령은 평창과 강릉을 잇는 평화로운 고갯길입니다.
푸른 초원에 양떼가 풀을 뜯고, 바람결에 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그 소리는 오래전 목동의 노래가 아직도 산을 감싸고 있는 듯합니다.
🌿 따뜻한 한마디
대관령의 목동 이야기는 ‘희생과 온정이 결국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의 노래는 바람에 실려, 지금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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