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화와 세계 설화

한국 설화 : 영암 도갑사 도선국사 전설

ktell 2025. 10. 5. 11:14

🪷 한국 설화 185편

–영암 도갑사 도선국사 전설

전라남도 영암에 자리한 **도갑사(道岬寺)**는 신라 말기의 고승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집니다.


그는 풍수지리의 대가이자, 하늘의 뜻을 읽는 승려로서 수많은 전설을 남겼습니다.


📜 1. 전설의 시작

옛날 신라 말기, 나라가 어지럽고 백성들이 굶주리던 때였습니다.


도선국사는 전국을 떠돌며 산세를 살피고, 백성들을 위한 터를 잡아 절을 세웠습니다.

 

어느 날, 그는 영암의 월출산 아래에서 신비한 빛이 하늘로 뻗는 것을 보고 중얼거렸습니다.

“이곳은 하늘의 기운이 모이는 자리로다. 부처의 도(道)가 머무를 땅이니, 절을 세워야 하리라.”

그리하여 그는 그 자리에 도갑사를 세웠다고 합니다.


🌙 2. 산신의 시험

전설에 따르면, 절을 세우려 하자 산의 수호신이 나타나 물었습니다.

“이곳은 신의 기운이 머무는 자리니, 어찌 인간이 손을 대려 하느냐?”

도선국사는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신의 자비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오. 절을 세워 신의 뜻을 널리 알리려 합니다.”

그 말에 감동한 산신은 구름 속으로 사라지고, 그날 밤 산이 스스로 길을 열었다고 합니다.


그 길 위에 세워진 것이 바로 도갑사였다고 전해집니다.


🏯 3. 신비로운 연못의 이야기

도갑사 뒤편에는 ‘용연(龍淵)’이라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용이 승천했다 하며, 비가 오기 전에는 연못의 물결이 미리 일렁였다고 합니다.

 

도선국사는 그 연못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이 물이 맑게 흐를 때, 사람들의 마음 또한 깨끗해지리라.”


🌸 4. 교훈과 의미

도갑사 도선국사 전설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 진정한 지혜는 땅의 형세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바로 세우는 데 있다.
  • 세상을 바꾸는 힘은 신비가 아니라 믿음과 자비의 실천에서 나온다.

🌄 5. 오늘날의 도갑사

오늘날 도갑사는 월출산의 기운을 품은 고요한 사찰로 남아 있습니다.


봄이면 진달래가 피고, 여름엔 안개가 산을 덮으며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많은 이들이 도선국사의 자비와 지혜를 느끼며 이곳을 찾습니다.


🌿 따뜻한 한마디

영암 도갑사 도선국사 전설은 우리에게 자연과 인간의 조화, 그리고 믿음의 힘이 세상을 맑게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하늘의 뜻을 따라 세워진 그 절은 지금도 고요히 사람들의 마음을 비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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