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설화 시리즈 47편
동해용왕의 딸과 인간 청년
바다와 육지를 잇는 금빛 인연
바다의 공주가 뿌린 진주, 사람의 마음을 꽃피우다
🐉 1. 설화 줄거리
아주 오래전, 강릉 앞바다에
가난하지만 어질고 성실한 청년이 살고 있었어요.
그는 매일같이 바닷가에서 병든 어머니를 위한 조개를 캐며 살아가고 있었죠.
어느 날, 바닷속에서 눈부신 빛이 솟아올랐고
그 순간 물결 위에 비단옷을 입은 소녀가 떠올랐어요.
그녀는 바로 동해용왕의 막내딸로,
바깥세상 구경을 나왔다가 청년의 착한 마음에 반해 육지에 머물게 되었어요.
두 사람은 비밀스럽게 사랑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용왕은 사람의 세계와 관계를 맺은 딸에게 분노했고,
딸을 바닷속으로 다시 데려가 버렸어요.
청년은 매일같이 동해의 바위 위에서 그녀를 부르며
눈물로 날을 지새웠어요.
그의 간절함에 감동한 용왕은 마침내 딸에게 하루에 한 번,
파도 위에 올라올 수 있는 자유를 허락했죠.
이후로 사람들은 파도가 고요할 때
멀리 바닷물 위로 비단 옷 입은 여인이 서 있는 모습을 본다고 해요.
강릉의 어느 해안 바위는 지금도 **‘공주바위’ 또는 ‘파도처녀 바위’**라고 불리며
이 전설이 살아 숨 쉬고 있답니다.
💡 2. 이야기의 교훈
- 사랑은 신분과 세계를 넘어서는 힘을 지녀요.
- 간절한 마음은 신도 감동시키는 진심이라는 것을 전해줘요.
- 바다는 영혼과 영혼을 잇는 신비로운 공간으로,
한국 설화 속에서 종종 신령과 인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장소로 등장해요.
🌏 3. 세계의 유사 설화
- 덴마크 – 인어공주
바다 속 공주가 인간 왕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희생과 슬픔이 공존함. - 일본 – 우라시마 타로
거북이를 구한 어부가 바다 속 궁전에 초대받고 용궁의 공주와 인연을 맺는 이야기. - 폴리네시아 – 바다여신 히나
바다의 여신이 인간과 사랑을 나누고, 다시 파도로 변해 돌아갔다는 전설.
→ 바다와 인간의 만남,
그 경이롭고 애틋한 인연은 세계 어디서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어요.
💬 따뜻한 한마디
“한 걸음 멀어진 사랑도,
진심은 물결을 타고 다시 돌아온다.”
– 파도는 늘 밀려가지만, 결국 돌아와요.
우리 마음도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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