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화와 세계 설화

한국 설화 : 까마귀와 해 이야기

ktell 2025. 7. 13. 11:28

📘 한국 설화 시리즈 48편

까마귀와 해 이야기

하늘의 태양을 지킨 검은 새

태양 속에 깃든 새, 까마귀는 검은 그림자가 아니라 빛의 수호자였다


 

☀️ 1. 설화 줄거리

 

아득한 옛날, 하늘에는 열 개의 태양이 있었어요.
이 열 개의 태양은 날마다 차례로 떠올라 세상을 비췄고,


그 안에는 모두 **삼족오(三足烏)**라는
다리 셋 달린 검은 까마귀가 살고 있었죠.

 

그러나 어느 날,
열 개의 태양이 한꺼번에 떠올라 세상이 불타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은 타들어가는 땅에서 고통스러워했고,
식물은 말라 죽고, 바다는 마를 위기에 처했죠.

 

하늘의 신은 이 혼란을 막기 위해
**영웅 후예(羿)**에게 활과 화살을 주었고,
그는 아홉 개의 태양을 차례로 쏘아 떨어뜨려
오직 하나의 태양만 남게 했어요.

 

그날 이후로 세상은 다시 균형을 되찾았고,
마지막 남은 태양 속 삼족오
자신의 형제들을 잃은 뒤
더는 욕심내지 않고 묵묵히 하늘에서 태양을 지키는 사자가 되었어요.

 

삼족오는 그 뒤로 고조선, 고구려, 백제의 왕실 상징으로 사용되며,
지혜와 권위, 신성한 태양의 수호자로 전해졌어요.

 


 

💡 2. 이야기의 교훈

  • 힘을 가진 존재일수록, 절제와 균형이 필요하다.
  • 태양처럼 밝은 것에도 **그늘과 그림자(삼족오)**는 함께 있어야 세상이 유지돼요.
  • 까마귀는 흔히 불길한 이미지로 오해받지만,
    한국 신화 속에서는 신성하고 영광스러운 존재였어요.

 

🌏 3. 세계의 유사 설화

 

  • 중국 – 후예와 열 개의 태양
    삼족오가 각각 태양에 타고 있었고, 후예가 아홉 개를 쏘아 떨어뜨렸다는 이야기.
  • 일본 – 야타가라스(八咫烏)
    일본 신화에서 다리 셋 달린 까마귀가 천황을 인도했다는 전설.
    지금도 일본 축구협회 엠블럼에 사용됨.
  • 그리스 – 태양신 헬리오스의 마차
    태양을 마차에 싣고 달리는 신화로, 강력한 힘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대한 이야기.

→ 태양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상징,
그 안에 깃든 새나 존재는 권위와 지혜, 때론 경고의 상징이기도 해요.

 


 

💬 따뜻한 한마디

 

“빛이 강할수록,
그 속에 머무는 겸손한 그림자가 더 귀해요.”

– 까마귀는 어둠이 아닌,
태양을 감싸는 신중한 수호자였답니다.











> 📌 본 글은 ‘미소지음 이야기’ 블로그의 창작 콘텐츠입니다.  
> 글과 이미지의 무단 복제를 금하며, 공유 시 출처를 밝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