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47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
📍 위치: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
⏳ 시대: 통일신라 헌강왕 9년(883년)
✨ 1. 역사와 개요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는 **통일신라 후기의 대표적인 승탑비(僧塔碑)**로, 당시 불교계의 큰 스승이었던 **진감선사 혜소(眞鑑禪師 慧昭)**의 업적을 기리고자 세운 비석입니다.
쌍계사는 신라 후기 선종 불교의 중심지 중 하나로, 진감선사는 이곳에서 교화와 수행을 통해 많은 제자를 길러냈습니다.
그의 사상과 인품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제자들이 세운 이 비석은 문학적 가치, 조각미, 역사성이 모두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2. 구조와 특징
- 전체 높이 약 3.6m로, **비신(碑身), 이수(碑首), 귀부(龜趺)**로 구성된 전형적인 신라 비석 형식입니다.
- 거북 모양의 받침돌(귀부)은 목이 길고 등껍질 무늬가 세밀하며, 눈과 입의 표현이 생동감 있어 마치 살아 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 비신에는 약 2,000자에 달하는 비문이 새겨져 있으며, 글씨는 고운 예서체로 유려하면서도 기품이 있습니다.
- 윗부분의 이수(碑首)에는 두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물고 서로 얽혀 있는 형상이 조각되어 있어, 신라 석비 조각의 최고 수준을 보여줍니다.
- 비문은 당대 문인인 최치원의 글씨로 전해지며, 내용에는 진감선사의 생애, 수행, 교화의 공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 3. 전해지는 이야기
진감선사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자비로워, 사람들은 그를 ‘살아 있는 부처’라 불렀습니다.
그가 입적한 후, 제자들은 스승의 유골을 모시며 그 은혜를 잊지 않고 탑과 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비석을 세우던 날, 갑자기 하늘에서 용 두 마리가 내려와 비석 주위를 맴돌며 비문이 새겨지는 것을 지켜봤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 이곳은 ‘용의 비석’, 혹은 **‘하늘이 지킨 탑비’**라 불리게 되었죠.
🌿 4. 문화적 의의
- 신라 후기 불교와 조각예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대표작
- 비문은 문학적 가치가 높아 **최치원 문학의 백미(白眉)**로 꼽힘
- 귀부와 이수의 정교한 조각은 신라 석조미술의 절정기 예술성을 상징
- 불교사, 서예사, 미술사 연구에서 모두 핵심적인 자료로 평가됨
💡 따뜻한 한마디
돌에 새긴 글씨이지만, 그 안에는 한 스승의 마음이 살아 있습니다.
진감선사의 법(法)은 사라지지 않고, 오늘도 바람 따라 울려 퍼집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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