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보 이야기

한국의 국보 : 원각사지 10층석탑

ktell 2025. 9. 22. 13:20

⛩️ 한국의 국보 이야기 2호

– 원각사지 10층석탑

✨ 1. 국보 소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안에는 조선 세조 13년(1467)에 세워진 원각사지 10층석탑이 있습니다.


이 탑은 조선 전기의 불교 조각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석탑으로, 높이 약 12미터에 달하는 웅장한 모습이 특징입니다.

 

본래는 원각사라는 큰 절의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절은 사라지고 석탑만 남아 과거의 위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 2. 역사적 의미

▪️ 조선 전기 불교문화의 상징


조선은 유교를 국가의 근본 이념으로 삼았지만, 불교 역시 오랜 세월 민중의 신앙을 받쳐온 중요한 종교였습니다.

 

원각사지 10층석탑은 조선 왕실이 불교를 후원하던 흔적이자, 당시 불교 조각 예술의 정수를 담고 있습니다.

 

▪️ 중국 양식의 수용과 한국적 변형


석탑의 전체적인 구조는 명나라 석탑의 영향을 받았으나, 세부 장식과 비례에서는 한국적 미감을 살려낸 점이 두드러집니다.

 

탑신 곳곳에는 불상과 보살상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어, 조선 석공들의 뛰어난 솜씨를 엿볼 수 있습니다.

 

▪️ 근대사의 산 증인


일제강점기에는 ‘파고다공원(현 탑골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3·1운동이 일어난 역사적 현장의 중심에 이 석탑이 서 있었습니다.

 

즉, 불교적 신앙의 대상일 뿐 아니라 근대 민족운동의 상징적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 3. 이야기와 일화

– 원각사는 세조가 국가의 안녕과 불법(佛法)의 융성을 기원하며 세운 대규모 사찰이었습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며 소실되어 지금은 석탑만 남게 되었습니다.


– 이 탑은 세월이 흐르며 일부 파손되기도 했지만, 보존과 보수를 거쳐 오늘날에도 그 장엄한 자태를 지키고 있습니다.


– 3·1운동 당시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가 낭독될 때, 많은 사람들이 이 탑을 곁에 두고 민족의 독립을 외쳤습니다.

 

이 때문에 석탑은 단순한 불교 유산을 넘어 민족 자주 정신의 상징으로도 기억됩니다.


🌏 4. 현대적 의의

오늘날 원각사지 10층석탑은 단순히 오래된 불교 유적이 아니라, 한국적 미감과 역사적 의미가 겹겹이 쌓인 문화유산입니다.


탑을 바라보는 이들은 조선의 석공 기술과 예술성, 그리고 일제강점기 민족운동의 기억까지 함께 마주하게 됩니다.

 

서울 도심 속 탑골공원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면서, 동시에 국보 2호를 품은 살아 있는 역사 교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5. 맺음말

원각사지 10층석탑은 세조의 불심에서 비롯되어, 불교 조각 예술의 정점이자 근대사의 증언자로 남았습니다.


높이 솟은 10층의 아름다운 균형미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 안내
국보 번호는 단순한 지정 순서를 나타낼 뿐, 가치의 우열을 뜻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국가유산 포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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