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140

한국 속담 : 약방에 감초

🍵 한국 속담 197편 – 약방에 감초🕰️ 1. 속담 뜻풀이“약방에 감초”는어디서나 꼭 등장하거나 빠지지 않고 끼어드는 사람 또는 물건을 비유한 속담입니다.옛날 약방에서는 거의 모든 한약에 감초가 들어갔습니다.감초는 맛을 부드럽게 하고 약의 효과를 조화롭게 하는 역할을 했지요.그래서 ‘약방에 감초’는 무슨 일이든 빠지지 않고 꼭 끼는 존재를 뜻하게 되었습니다.이 말은 상황에 따라▪️ 긍정적으로는 ‘어디서나 필요한 사람’▪️ 부정적으로는 ‘쓸데없이 끼어드는 사람’두 가지로 쓰일 수 있습니다.🌾 2. 삶의 예시▪️ 모임이 있으면 늘 빠지지 않고 나타나는 친구.▪️ 모든 일에 참여하고 의견을 내는 직장 동료.▪️ TV 예능마다 꼭 등장하는 인기 연예인.이 속담은 항상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람을 표현할 때 ..

한국 설화 : 함양 지리산 천왕봉 설화

⛰️ 한국 설화 200편 – 함양 지리산 천왕봉 설화경남 함양의 하늘 가까운 봉우리, **지리산 천왕봉(天王峰)**은 ‘하늘의 왕이 머무는 봉우리’라는 이름답게, 오랜 세월 동안 신비로운 이야기와 전설을 품은 성스러운 산으로 전해집니다.📜 1. 하늘의 아들, 지리산에 내려오다아득한 옛날, 하늘에는 세 아들이 있었습니다.그중 막내는 마음이 순하고 인간 세상을 사랑하여 종종 구름을 타고 내려와 사람들의 삶을 지켜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인간 세상에 큰 병과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하늘의 왕에게 간청했습니다.“아버지, 제가 내려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하늘의 왕은 잠시 침묵하다가 말씀하셨습니다.“인간의 세상은 덧없고 고통이 많다.하지만 네 마음이 진심이라면, 그 산의 정기가 너를 지..

한국 전통놀이 : 엿치기

🎋 한국 전통놀이 90편엿치기 – 달콤한 승부, 웃음으로 복을 나누다✨ 1. 놀이의 개요엿치기는 엿가락을 부러뜨려 구멍의 크기나 개수를 비교하며 승부를 겨루는 우리나라의 전통 민속놀이입니다.엿이 단단하게 굳는 가을과 겨울철에 특히 많이 즐겼지만, 사계절 내내 할 수 있는 생활놀이로 전해집니다. 엿치기는 단순히 내기놀이가 아니라, 운과 복, 나눔의 상징을 담은 민속 오락이었습니다.엿이 끈끈하게 늘어나는 성질은 인연과 정(情)을, 단단히 굳은 엿을 쳐서 깨는 동작은 새해의 액운을 깨뜨리는 행위로 여겨졌습니다. 🎍 2. 놀이의 유래와 배경옛날에는 엿장수가 마을을 돌아다니며 엿을 팔았습니다.“엿 사려~ 엿이요, 찹쌀엿, 호박엿이요!”그 소리가 들리면 아이들과 어른들이 쌈짓돈이나 고물을 들고 뛰어 나갔습니다...

한국의 국보 :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

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46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 - 📍 위치: 경북 영주시 부석사 조사당⏳ 시대: 고려시대(14세기경)✨ 1. 역사와 개요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벽화 중 하나로,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義湘大師)**의 수행 정신과 화엄사상의 깊이를 예술로 표현한 귀중한 유산입니다. 조사당은 의상대사를 모신 전각으로, 그 내부 벽면에 그려진 벽화들은 고려 불교미술의 섬세함과 신앙의 열정을 동시에 보여줍니다.천 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음에도 색채와 형태가 비교적 잘 남아 있어 한국 불교 회화의 원형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평가됩니다.🏛️ 2. 구조와 특징벽화는 조사당 내부 후벽과 양 측면 벽면에 그려져 있습니다.주요 장면은 천인(..

한국 전통놀이 : 꼭두각시놀이

🎋 한국 전통놀이 89편 꼭두각시놀이 – 웃음 속의 풍자, 인형에 담긴 민중의 마음✨ 1. 놀이의 개요꼭두각시놀이는 사람 모양의 인형을 조종하며 이야기를 연극처럼 꾸미는 한국의 전통 인형극입니다.‘꼭두각시’는 줄로 조종되는 작은 인형을 뜻하며, 놀이 속 인형들은 양반, 하인, 무당, 스님 등 사회 각층 인물을 해학적으로 표현합니다. 이 놀이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백성의 삶과 풍자, 웃음을 담은 민속극으로서 조선 후기부터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2. 놀이의 유래꼭두각시놀이는 고려 말~조선 초기부터 전승된 인형극 형태의 민속 연희입니다.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 장터나 마을 제사 뒤풀이 자리에서 광대패들이 인형을 들고 “꼭두각시놀음” 혹은 “꼭두각시탈놀음”을 공연했다고 합니다. 특히 경기..

한국의 국보 : 영주 부석사 소조여래좌상

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45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영주 부석사 소조여래좌상 - 📍 위치: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 시대: 통일신라시대(8세기경)✨ 1. 역사와 개요영주 부석사 소조여래좌상은 **흙으로 빚은 불상(塑造佛)**으로, 부석사 무량수전 안에 모셔져 있습니다.한국 불교 조각사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소조불(흙으로 만든 불상) 가운데 하나로,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 자리에 앉아 세상을 굽어보고 있지요. ‘부석사(浮石寺)’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로, 화엄사상을 바탕으로 한 깨달음의 중심지였습니다.이 여래좌상은 자비와 평정의 미소로 그 정신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2. 구조와 특징불상 높이는 약 1.3m, 전신이 흙으로 빚어져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질감이 느껴집니다.얼굴은 둥글고 ..

한국 전통놀이 : 가위바위보

🎲 한국 전통놀이 시리즈 88가위바위보 (Rock–Paper–Scissors)손끝에서 피어나는 순발력의 놀이✨ 1. 놀이의 개요가위바위보놀이는 손동작을 이용해 승부를 가르는 단순하면서도 빠른 판단력을 요하는 전통 손놀이입니다.오늘날에도 전 세계적으로 즐기지만, 한국에서는 민속놀이 속의 순발력 경기로 자리 잡아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겨왔습니다. ‘가위·바위·보’라는 말은 손동작의 상징입니다.가위(剪刀)는 날카로움, 바위(石)는 단단함, 보(布)는 부드러움과 포용을 의미합니다.이 세 가지가 순환하며 이기고 지는 구조는 자연의 순환과 인간관계의 조화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 2. 놀이의 유래가위바위보의 원형은 중국의 **수박희(手搏戲)**나 일본의 잔켄(じゃんけん) 등과 연관이 있으나, 한국에서는 삼..

한국의 국보 : 장흥 보림사 남·북 삼층석탑 및 석등

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44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장흥 보림사 남·북 삼층석탑 및 석등 - 📍 위치: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보림사⏳ 시대: 통일신라시대(9세기경)✨ 1. 역사와 개요보림사는 통일신라 헌안왕(憲安王) 때인 9세기 중엽, **보조선사 체징(體澄)**이 창건한 사찰로, 한국 선종(禪宗) 불교의 발상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곳의 남·북 삼층석탑과 석등은 당시 불교의 번영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산으로, 서로 마주보듯 서 있는 두 석탑과 그 사이의 석등은 신라의 균형미와 조화의 미학을 상징합니다.🏛️ 2. 구조와 특징남탑과 북탑은 각각 높이 약 4.5m로, 2단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세운 전형적인 통일신라 석탑 구조입니다.석재는 부드러운 화강암으로, 기단의 각 모서리에는 기..

한국 전통놀이 : 장대타기

🎋 한국 전통놀이 87편 장대타기 – 균형과 용기의 놀이✨ 1. 놀이의 개요장대타기는 긴 장대나 대나무를 세워 그 위를 타거나 매달려 노는 전통 어린이 놀이입니다.‘장대’란 본래 깃발을 세우거나 깃발을 꽂는 긴 막대기를 의미하며, 이 놀이는 그 장대를 단순한 도구에서 기술과 용기를 겨루는 놀이기구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아이들은 마을의 공터나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장대를 세워 놓고 누가 더 높이 타는지, 누가 더 오래 버티는지를 겨루며 놀았습니다.이 놀이는 균형감각과 담력, 협동심을 함께 기르는 놀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 2. 놀이의 유래장대타기의 기원은 무예와 민속 놀이의 결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고려·조선시대 군사 훈련 중에도 장대오르기, 봉오르기 등의 훈련이 존재했는데, 아이들은 이러한 ..

한국의 국보 : 혜심 고신제서

한국의 국보 이야기 시리즈 43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혜심 고신제서 -📍 소장처: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시대: 고려 고종 12년(1225년)✨ 1. 역사와 개요**혜심 고신제서(慧諶 告身制書)**는 고려시대 고승 **혜심(慧諶, 1178~1234)**이 국가로부터 관직을 제수받은 사실을 기록한 공식 임명문서입니다. ‘고신제서(告身制書)’란 조정에서 인물에게 벼슬이나 직위를 내릴 때 발급하던 문서로, 오늘날의 임명장에 해당합니다.혜심은 **지눌(知訥)**의 제자로, 고려 불교사에서 ‘조계종’을 정립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이 문서는 그가 ‘선문(禪門)의 중심 인물’로 공식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이자 불교 행정의 기록물입니다.🏛️ 2. 구조와 특징크기 약 35cm × 90cm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