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4

한국 설화 : 밀양 영남루 여인 전설

🏯 한국 설화 157편 밀양 영남루 여인 전설영남루(嶺南樓)는 경상남도 밀양에 있는 누각으로, 조선시대 3대 누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이곳에는 단순한 누각 이상의 의미를 가진, 가슴 아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1. 전설의 시작 옛날 밀양에 큰 홍수가 나자 성곽이 무너지고 마을이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시 관아에서는 "사람의 희생으로 신의 노여움을 달래야 한다"며, 젊고 아름다운 여인을 제물로 삼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선발된 여인은 눈물이 가득했지만,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제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영남루 근처 절벽에서 몸을 던져 물의 신에게 바쳐졌다고 전해집니다.🌊 2. 여인의 희생과 마을의 구원놀랍게도 여인이 강물 속으로 사라지..

한국 설화 :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전설

⛩️ 한국 설화 156편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전설 경주 불국사 경내에는 한국 불교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두 개의 대표적인 석탑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바로 **다보탑(多寶塔)**과 **석가탑(釋迦塔)**이죠. 단순한 돌탑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내려오는 깊은 불교적 상징과 설화가 함께 깃든 탑들입니다.📜 1. 전설의 시작옛날 불국사를 세우던 신라 시대, 나라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퍼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장인들은 불법(佛法)을 돌로 새겨 영원히 남기고자 두 개의 탑을 세웠습니다.석가탑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리를 상징하며, 단정하고 소박한 구조로 지어졌습니다.다보탑은 화려하고 장엄한 장식으로 꾸며져, 불교 경전에 나오는 다보여래가 석가모니를 증명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해집니다.사..

한국 설화 : 군위 삼존석굴불 이야기

▪️한국 설화 시리즈 155편군위 삼존석굴불 이야기 🪨 1. 설화의 배경경상북도 군위에는 국보로 지정된 삼존석굴불(三尊石窟佛)이 있습니다. 자연석을 다듬어 만든 석굴 안에 세 분의 부처가 모셔져 있는데, 고려 초기의 뛰어난 불교 예술로 손꼽히지요. 그러나 이 삼존불은 단순한 불상이 아니라, 백성을 지키고 마을을 보호하는 신령한 이야기와 함께 전해지고 있습니다. 📜 2.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옛날 군위 지방에는 가뭄과 전염병이 자주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늘에 기도하고 제사를 지냈지만 별다른 효험이 없었지요. 그때 한 스님이 나타나 말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흩어져 있어 하늘이 응답하지 않는 것이다.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부처님께 기도해야 한다.” 스님은 큰 바위산을 찾아가 정성껏 돌을 다듬고 ..

한국 설화 : 평창 오대산 월정사 전설

▪️한국 설화 시리즈 154편평창 오대산 월정사 전설 🛕 1. 설화의 배경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월정사(月精寺)는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사찰로, 오대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깊은 불심이 깃든 도량이에요. 특히 월정사는 ‘달빛이 머무는 절’이라는 이름처럼, 고요한 산 속에서 달빛이 내리는 순간 더욱 신비롭게 빛나며 수많은 설화를 품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불보살의 가피와 수행자들의 정성이 어우러진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요. 📜 2.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아주 먼 옛날, 오대산 깊은 산중에는 도적들이 출몰해 마을 사람들이 늘 두려움 속에 살았습니다. 그때 산속 암자에서 수행하던 한 노승이 있었는데, 그는 매일 달이 뜨는 밤이면 법당 앞에서 목탁을 두드리며 기도를 올렸습니다. 도적 떼가 절을 습격하려던 어느 날..